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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문경새재 산악영화제, 스크린은 성벽…관람석은 텐트…

등록 2005-08-08 17:37수정 2005-08-08 18:14

8월19일부터 경북 문경새재에서 열리는 문경산악영화제는 산과 자연에 관한 중·단편 영화 18편을 상영한다. 문경산악영화제 제공
8월19일부터 경북 문경새재에서 열리는 문경산악영화제는 산과 자연에 관한 중·단편 영화 18편을 상영한다. 문경산악영화제 제공
산에서 펼쳐지는 ‘산 영화’

별이 쏟아지는 여름 산 속의 밤 하늘을 극장 삼아 텐트 바닥에 다리 쭉 뻗고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영화제가 백두대간의 한 자락인 경북 문경새재에서 열린다.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문경산악영화제(집행위원장 김석우)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국내 유일의 산악영화제로 사적 147호인 문경새재의 제1관문 성벽을 대형 스크린으로 활용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영화관람과 휴가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경쟁으로 치뤄지는 문경산악영화제는 암벽등반, 빙벽등반, 환경과 문화, 래디컬 영상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총 18편의 국내 단편·중편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김준기 감독이 만든 애니메이션 <인생>(9분30초)은 세계 산악영화제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캐나다 밴프산악영화제의 본선 출품작으로, 아버지의 등에 업혀 산을 올랐던 아기가 장성해 늙은 아버지의 짐을 등에 얹고 산에 올라가는 부자의 모습을 그리면서 시간과 인생의 의미를 짚어보는 작품이다.

8월19일부터 경북 문경새재에서 열리는 문경산악영화제는 산과 자연에 관한 중·단편 영화 18편을 상영한다.
8월19일부터 경북 문경새재에서 열리는 문경산악영화제는 산과 자연에 관한 중·단편 영화 18편을 상영한다.
<앨캡 이스트 버트레스, 노즈 10피치 등반기>(33분)는 김용기등산학교의 교장인 김용기씨와 강사, 학생들이 험준하기로 유명한 미국 요새미티 국립공원내 앨캡피탄의 이스트 버트레스와 노즈 루트를 등반하는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일종의 미완성 등반기로 물이 흐르는 위험한 암벽 등반 도중 추락해 발목부상을 입고 등반을 포기하게 된 대원의 아슬아슬한 상황을 영상으로 담아내 극영화 못지 않은 긴장감을 전한다. 아울러 등반자 인터뷰를 통해 왜 보통 사람들은 이해 못할 위험을 무릎쓰고 암벽 등반에 도전하는 이들의 열의와 투지를 보여준다.

‘극한 영상’이라고 번역할 만한 래디컬 영상 섹션에서는 페루에서 글라이더 비행을 통해 보여주는 잉카문명의 웅대함(<플라잉 나스카 라인즈>), 한국해양소년단 남극탐험대의 남극최고봉 정복도전기(<남극을 가다>), 4000m 상공에서 몽골을 비행하며 담은 몽골 대자연의 풍광(<고우 퍼더>) 등이 상영되며 환경과 문화 섹션에서는 우리가 모르는 한국 자연의 숨겨진 풍광들을 영상에 담아 펼쳐놓는다.

8월19일부터 경북 문경새재에서 열리는 문경산악영화제는 산과 자연에 관한 중·단편 영화 18편을 상영한다.
8월19일부터 경북 문경새재에서 열리는 문경산악영화제는 산과 자연에 관한 중·단편 영화 18편을 상영한다.
낮에는 문경새재박물관과 유스호스텔에서 상영작들을 볼 수 있으며 매일 밤 성벽 야외 상영이 끝나면 동물원(19일), 안치환(20일), 나무자전거(21일)가 축하공연을 한다. 또한 산악인과의 동반 산행, 산악 강연, 모형 암벽 등반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야외 스크린이 걸리는 제1관문 성벽 앞 잔디밭은 1년에 딱 한번, 영화제 기간에만 야영장으로 개방돼 선착순 300팀에게 텐트 설치를 허락하니 특별한 휴가와 영화제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영화제 홈페이지(mmff.or.kr)로 들어가 서둘러 참가방법을 챙겨보는 게 좋을 것같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사진 문경산악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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