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필름의 공동대표 심재명(왼쪽)·이은 부부
‘명필름 문화재단’ 세운 심재명·이은 부부
“이제는 사회가 한국영화 인재 키워야죠”
국내 첫 ‘무상 기숙 영화학교’ 운영
30억원 사재 출연 2015년 개교 목표
“영화계 자극주는 신선한 작품 기대”
“이제는 사회가 한국영화 인재 키워야죠”
국내 첫 ‘무상 기숙 영화학교’ 운영
30억원 사재 출연 2015년 개교 목표
“영화계 자극주는 신선한 작품 기대”
“명필름의 제작 경험과 성과를 이제 사회와 함께 나누고 싶어서요.” ‘영화 제작회사에서 왜 문화재단까지 설립했느냐’는 물음에 명필름의 공동대표 심재명(왼쪽)·이은(오른쪽)씨 부부는 ‘나눔’과 ‘공유’란 말로 화답했다. “인재발굴과 후학양성을 통해 영화계에 기여하고 싶다”는 것이다.
국내 대표적인 영화 제작사인 ‘명필름’이 문화재단을 세우고 경기도 파주에 ‘무상 기숙 영화학교’를 연다. 명필름은 1995년 설립 이후 <접속> <공동경비구역 제이에스에이(JSA)> <마당을 나온 암탉> <건축학개론> 등 33편의 작품을 제작했다.
부인인 심 대표는 29일 서울 시내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5월 ‘명필름 문화재단’ 설립 신고를 마쳤으며, 이 재단 사업으로 ‘명필름 영화학교’를 2015년 2월부터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화사에서 이런 재단을 설입해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2015년은 명필름 설립 20돌이 되는 해다.
영화학교는 해마다 10명씩 장학생을 선발해 연출·제작·연기·미술·촬영·편집·음향 등을 가르친다. 2년 과정 기숙학교이며, 숙식·교육비·졸업 작품 제작비까지 전액 무료다. 명필름은 이를 위해 2013년 30억원 상당의 사재를 재단에 출연한다. 입학 첫해는 실습을 겸비한 정규수업을 통해 졸업작품을 준비하고, 나머지 1년은 졸업 작품을 제작한다. 나이·국적·연령에 관계없이 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현업에서 활동하는 영화인들이 객원교수로 참여한다.
이사장을 맡은 남편 이은 대표는 “영화학교의 졸업작품이 해당 학생들의 감독 데뷔작이 될 것”이라며 “기성영화계에 자극을 주는 신선한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간 교육사업들이 학생들의 과도한 비용 부담에 의존해 운영해왔는데, 이제는 사회가 제도적으로 인재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무상 교육의 취지를 설명했다.
영화학교는 2014년 상반기 경기 파주출판도시에 완공되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명필름 새 건물의 터에 함께 마련된다. 회사 사무실, 영화학교, 미술관 등 세 채의 건물이 들어서는 명필름 신사옥은 건축가 승효상씨가 설계를 맡았다. 명필름 문화재단은 2014년 하반기에 미술관과 예술영화전용관 ‘씨네-엠’도 신사옥 건물에 함께 개관한다. 다른 영화 업체들도 비슷한 시기 인근에 같이 입주해 ‘영화 제작 공동체 마을’을 형성하게 된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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