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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김기덕 대종상 중도퇴장…‘광해’ 독식 불편했나?

등록 2012-10-31 14:33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의 수상으로 인해 김기덕 감독을 ‘박해’한 평단과 ‘배신’한 제자의 이야기가 새삼스레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고군분투해온 스펙 없는 한 사람에 대한 뒤늦은 격려라기엔 지나치다는 지적이 많다. 64회 칸영화제에서 김기덕 감독 모습. 씨네21 최성렬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의 수상으로 인해 김기덕 감독을 ‘박해’한 평단과 ‘배신’한 제자의 이야기가 새삼스레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고군분투해온 스펙 없는 한 사람에 대한 뒤늦은 격려라기엔 지나치다는 지적이 많다. 64회 칸영화제에서 김기덕 감독 모습. 씨네21 최성렬
단순한 건강상의 문제인가, <피에타> 홀대에 대한 무언의 시위인가?

영화 <피에타>로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최고상에 해당하는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이 30일 열린 제 49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중도 퇴장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영화계에서는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총 15개 부문을 싹쓸이 한 <광해, 왕이 된 남자>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피에타>는 여우주연상과 심사위원특별상 단 두 개의 수상에 그쳤다.

김 감독은 영화제 1부 방송 때 <피에타>의 주인공인 배우 조민수의 옆자리에 앉은 모습이 나왔지만, 2부 심사위원특별상 시상 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수상도 김기덕 필름의 김순모 피디가 대신했다. 김 피디는 “김기덕 감독님이 직접 올라오셔야 하는데 몸이 안 좋아 자리를 비우셨다”고 해명했다.

<피에타> 배급사 NEW의 관계자는 “광해가 싹쓸이한 것에 대한 반감은 아니다. 감독님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면서도 “정확한 이유는 말할 수 없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대자본을 앞세워 상영관을 독차지하면서 천만 관객을 넘긴 <광해>가 대종상을 독차지한 것에 대해 김 감독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트위터 이용자 jazz*는 “피에타 ‘김기덕’ 감독 대종상 중도퇴장, 자본이 영화를 잠식하고 기득권만이 살아남는 현실, CJ는 자본으로 밀어 붙여 언론 플레이에 상영관 독식으로 천만명 넘기고 대종상까지 싹쓸이 했으니 얼마나 우쭐할까”라며 김 감독의 퇴장에 의미를 부여했다.

영화인들도 김 감독 ‘퇴장’에 의미를 실어주고 있다. 김조광수 감독은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생각 있는 영화인들은 대종상 관심 없어요, 매년 공정성 시비에 시달리는 상, 받으면 오히려 창피하죠, 청룡상요? 그건 조선일보가 주는 거잖아요, 더 말할 필요 있을까요?”라며 영화상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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