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28)
첫 장편 ‘복숭아나무’ 구혜선 감독
“사랑을 갈구하지 않으려 해요. 예전엔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참 많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요즘은 외려 더 이렇게 마음을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최근 개봉한 장편 영화 <복숭아나무>의 감독 구혜선(28·사진)은 자신을 “사랑받고 싶어했던 사람”이라고 고백했다. 이 영화에서 묻어나는 강한 자기애에 대한 솔직한 토로 같았다. 스타 배우로 먼저 이름난 그는 2008년 단편 <유쾌한 도우미>로 감독 데뷔한 뒤 2010년 첫 장편 <요술>에 이어 두번째 장편을 선보였다.
지난 1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구씨는 “단편은 상대적으로 대중들이 접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많은 관객들이 좋아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장편 영화를 또다시 만들었다”고 했다.
<복숭아나무>는 샴쌍둥이인 상현(조승우)·동현(류덕환) 형제와 그들의 일상에 흘러들어간 여자 승아(남상미)의 이야기다.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내레이션에서 시작하는 영화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한 채 끝난다. 완성도가 다소 떨어져 보인다는 지적에 그는 “그래도 어떤 분들은 정말로 좋아한다. 호불호가 나뉘는 듯하다”고 답했다.
2010년 직접 시나리오를 집필해 지난해 촬영한 구씨는 “출판사 쪽의 제안으로” 시나리오를 옮긴 동명의 소설도 나온다고 전했다.
2004년 연기자로 데뷔한 뒤 그림·작곡에 이어 영화연출까지 해온 그는 “(이것저것 손댄다며) 누군가는 나를 싫어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영화 연출은 연기·음악·미술 등이 모두 한데 채워져서 완성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사진 무비앤아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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