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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삼성겨냥 영화 2편, 시민모금 기다린다

등록 2012-11-21 20:10

‘조성구’ ‘또 하나의 가족’
재벌에 맞선 투쟁 담아
재벌그룹 삼성을 겨냥한 영화들이 나온다. 우리 사회 권력을 정조준한 민감한 내용 때문에 투자자금 유치가 어려워 시민들의 모금으로 제작비를 충당할 예정이다.

다음달 촬영에 들어갈 <조성구>는 중소기업과 삼성의 10년 법정싸움 실화를 담았다. 영화제목의 실제 인물인 조성구 전 얼라이언스시스템 사장(현 중소기업상생협회 회장)이 삼성에스디에스(SDS)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으나 검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리자 시민단체와 함께 재수사 촉구를 벌이는 사건을 소재로 삼았다. 조성구 전 사장은 2002년 한빛은행(현 우리은행) 쪽이 컴퓨터 사무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위해 발주한 입찰에서 삼성이 이 시스템 기술을 가진 얼라이언스를 납품업체로 끼고 응찰하면서, 얼라이언스에 계약조건을 속여 낙찰을 받았다며 삼성을 고소했다. 이 프로그램에 동시에 접근하는 사용자 수가 ‘무제한’이란 것이 계약조건이었는데도, 삼성이 얼라이언스 쪽에 무제한 시스템보다 가격이 낮은 ‘사용자 300명 조건’이라고 한 뒤 입찰을 따내 결과적으로 얼라이언스에 손실을 줬다는 것이다. 검찰은 입찰조건이 ‘사용자 무제한’에서 이후 300명으로 바뀌었다는 삼성 쪽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 영화는 <학생부군신위> 등의 각본을 쓴 김상수씨가 연출을 맡았다.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이인형 기획시대 대표는 “독점재벌과 사법기관의 부조리를 고발하고, 시민이 연대해 큰 힘을 만들어가는 감동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제작발표회를 연 뒤, 순제작비 5억원에 대한 시민투자 유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개봉이 목표인 <또 하나의 가족>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2007년 숨진 여성의 가족이 삼성과 맞서 싸우는 과정을 다룬다. 박철민·윤유선이 출연한다. 지난 1일부터 온라인 펀딩 사이트 ‘굿펀딩’에서 제작비 시민모금을 시작해, 21일까지 7615만원을 모았다. 모금은 12월1일에 마감한다.

연출을 맡은 김태윤 감독은 “평범한 가족이 거대 기업으로부터 커다란 슬픔을 겪었으나, 평범한 택시기사였던 아버지가 각종 협박에 굴하지 않고 죽은 딸과 한 약속을 지켜내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제작진은 “국민의 힘으로 이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제작비 모금에 좀더 힘을 보태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사진 <조성구>·<또 하나의 가족> 제작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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