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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2012년 영화계는 ‘부익부 빈익빈’

등록 2012-12-18 20:14수정 2012-12-18 21:15

투자·배급 양극화 갈수록 심화
‘1천만 영화 2편’ 이면 그늘 짙어
“대기업 독과점 횡포에 진저리”
“2012년 영화계는 부익부 빈익빈이었다.”

<한겨레> 설문에 응한 이들은 스크린을 과다 점유하는 대기업 투자·배급 영화와 상영관이 없어 쩔쩔 매는 작품들로 양극화되는 현상이 영화계에서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걱정 때문에 올해 영화계를 정리하는 촌평을 부탁하자, “부익부 빈익빈” “극과 극” “풍요 속의 빈곤” “빛과 그림자” 같은 말들이 많이 나왔다. 이들은 “<도둑들> <광해> 등 1000만 영화가 한 해 두 편이나 나왔지만, 극장을 자체 보유한 대기업 투자배급사의 막강한 배급력 때문에 빛을 보지 못한 채 스러져간 영화들이 너무 많다”고 짚었다. 한 응답자는 “(씨제이가 투자·배급한) <광해>는 전국 900개여관에서 상영됐지만, 저예산 영화들은 1개관에서 띄엄띄엄 상영되는 교차상영 스케줄이라도 감사해야 할 정도였다”고 개탄했다. 이런 현상이 매해 반복되지만 개선되지 않는 탓에, “대기업 독과점 횡포에 진저리가 난 한 해”라고 표현한 이도 있었다. 박진희·박지윤 주연의 <청포도사탕>, 김지영·유준상 주연의 <터치> 같은 저예산 영화들은 인지도 높은 배우들을 기용하고도 개봉 첫 주부터 교차상영되는 처지로 내몰리기도 했다.

상영관이 적어 관객에게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조차 얻지 못해, 입소문을 타고 흥행속도를 조금씩 높여가는 “이른바 슬리퍼 히트작이 사라진 한해였다”는 아쉬움도 나왔다.

하지만 응답자들은 올해 한국영화 연간 1억 관객 시대를 처음 맞이한 것에 대해 “한국영화의 새로운 부흥기” “<피에타>의 이탈리아 베네치아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수상, 1억 관객 등 신기록의 한 해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른 응답자는 “관객 1000만 대박과 1만명도 넘기지 못하는 저예산 영화들” 사이에서, 그래도 400만 흥행영화가 9편이나 나온 것을 두고, “영화계 중산층이 탄탄해진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송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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