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 관객대상 설문서
81% “상영일수 의무화 도입해야”
81% “상영일수 의무화 도입해야”
올해 용산 참사를 다룬 독립영화 <두 개의 문>이 7만 관객을 모으며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상영관이 더 많았으면 더 많은 관객이 봤으리라는 견해가 많았다. 많은 독립영화 관객들은 독립영화를 볼 수 있는 상영관 확대와 쿼터제 도입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독립영화제 쪽이 지난달 30일~이달 4일까지 이 영화제 관객 6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37%가 ‘독립영화를 볼 수 있는 상영관 확대’를 독립영화 활성화를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관객들은 이어 ‘독립영화 창작 지원예산 확대’(33%), ‘적극적인 홍보와 캠페인’(11%),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제도 개선’(10%), ‘독립영화인 복지 개선’(3%)을 과제로 꼽았다.
또한 관객의 81%가 독립영화 상영기회를 늘리기 위한 정책으로 독립영화 쿼터제(상영일수 의무화)를 도입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다수의 응답자들은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의 등급 분류 정책에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냈다. 특히 ‘제한상영가 등급 분류’에 대해선 62%의 관객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관객은 19%에 그쳤다.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이 독립영화의 표현의 자유를 훼손시킨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70%가 ‘그렇다’고 답했다.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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