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관객 눈앞 ‘26년’ 최용배 대표
“5·18을 이 한 편의 영화로 다 담아낼 수 없잖아요. <26년>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앞으로도 영화든 소설이든 5·18은 물론이고, 사람들 기억 속에 묻히고 잊혀가는 역사적 사건들을 재조명하고 공감을 끌어내야 한다고 봅니다.”
영화 <26년>의 제작사 청어람의 최용배 대표는 2일, 상영 막바지 3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영화 <26년>이 새긴 의미에 대해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강조했다.
강풀씨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26년>은 어렵게 영화화됐다. 제작사는 2006년 만화 판권을 구입해 제작을 추진했으나 2008년 투자자의 갑작스런 투자 철회로 제작이 무산됐다. 그 뒤 4년 만에 가수 이승환씨 등 시민 1만5000여명의 크고 작은 돈을 모은 46억원으로 영화가 만들어져 지난 11월29일 마침내 개봉됐다. 지난해 개봉일을 정할 때도 일부 투자자들이 대선 뒤 상영이 어려울 것을 우려하며 ‘대선 전 개봉’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관객의 호응은 뜨거웠다. 개봉 2주일 만에 손익분기점인 200만 관객을 넘겼다. 개봉 5주째를 맞은 1일 현재까지 294만여명이 <26년>을 보았다. 연말 쏟아진 <호빗>, <레 미제라블>, <타워> 등 큰돈을 들인 대작들의 틈바구니 속에 고전하면서도 꾸준히 관객을 모았다. 개봉 1~2주에 상영관 400~600곳을 확보했던 <26년>은 현재 상영관이 20곳 남짓으로 줄어든 상태다. 1일 관객 수도 평일 5000명, 휴일 1만명가량에 머물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2주일 이상 상영관을 확보해야 300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한다. 제작사 쪽은 이달 초까지 상영 일정이 확보돼 있고, 배급 사정에 따라 상영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용배 대표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부과된) 추징금 공소시효가 올해 10월까지라고 하는데, 이제는 추징금 미반환에 대해서도 제대로 문제제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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