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 박찬욱 감독, 봉준호 감독. 씨제이이앤엠(CJ E&M)·20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씨네21>
김지운 ‘라스트…’ 슈워제네거 주연
5천만달러 투자받고 이달 북미개봉
박찬욱 ‘스토커’ 스콧프리와 제작
니콜 키드먼 주연에 국내팬들 설레
봉준호 ‘설국열차’ 프랑스 만화 각색
할리우드 배급사가 세계곳곳서 개
5천만달러 투자받고 이달 북미개봉
박찬욱 ‘스토커’ 스콧프리와 제작
니콜 키드먼 주연에 국내팬들 설레
봉준호 ‘설국열차’ 프랑스 만화 각색
할리우드 배급사가 세계곳곳서 개
얼마나 많은 영화 팬들이 2013년을 손꼽아 기다렸을까. 박찬욱·봉준호·김지운. 이른바 ‘빅3’이 신작을 들고 잇따라 귀환한다.
작가주의 영화와 상업 영화 사이를 오가며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어온 한국 간판 감독들이 새롭게 내놓을 영화는 미국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나 배급사와 손잡고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가 다음달 21일 개봉을 확정지어 가장 먼저 국내 팬들을 만난다. 김 감독과 할리우드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만난 액션 영화다. 북미 지역에선 이달 안에 개봉한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의 마을을 배경으로 삼아, 시속 450㎞의 슈퍼 카를 타고 벌이는 마약 거래상과 보안관의 추격전을 담는다. 김 감독이 <놈놈놈>에서 보여준 빠른 액션이 할리우드로 무대를 옮겨 펼쳐지는 셈이다. 할리우드 제작사인 라이언스게이트가 5000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였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포리스트 휘터커와 함께, 한국에서 활동하다 할리우드로 진출한 다니엘 헤니가 출연한다.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도 <라스트 스탠드>와 비슷한 시기에 국내 개봉한다. 개봉일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다음달 하순께로 잠정 결정됐다고 홍보사 쪽이 밝혔다. <스토커>는 할리우드 제작자 스콧 형제(리들리 스콧 감독과 지난해 타계한 동생 토니 스콧 감독)와 박찬욱 감독의 만남만으로도 큰 화제였다. ‘박찬욱호’에 합류한 배우 니콜 키드먼 등의 이름만으로도 진작부터 국내 팬들을 설레게 했다. 20세기폭스사의 자회사인 폭스서치라이트와 스콧 형제의 제작사 스콧프리가 공동 제작했다.
의문의 교통사고로 죽은 아빠의 장례식에 갑자기 삼촌(매슈 구드)이 나타나면서, 엄마(니콜 키드먼), 딸(미아 바시코프스카), 삼촌이 외딴집에서 펼치는 삼각관계를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다. 세 사람 사이의 비밀이 박찬욱 감독 특유의 강렬한 이미지와 긴장감 있는 연출 속에 전개된다.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사랑받은 배우 웬트워스 밀러가 각본을 썼다. 지난해 8~10월 촬영을 마쳤다. 북미 지역에선 3월1일 개봉할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올여름 개봉을 목표로 하여 후반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촬영을 끝냈다.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삼아 봉준호 감독이 새롭게 각색한 에스에프 영화다. 기상 이변으로 빙하기가 도래한 미래에, 생존자들을 태우고 달리는 열차 안이 배경이다. 열차 앞 칸부터 차례로 계급이 나뉜다. 가장 낮은 계급인 마지막 칸 사람들이 부자와 권력자들이 모인 맨 앞 칸을 향해 한 칸씩 앞으로 ‘계급 투쟁’을 일으킨다는 이야기다. 한국 배우 송강호·고아성이 출연하고, 할리우드의 크리스 에번스, 에드 해리스, 틸다 스윈턴 등이 출연한다. 박찬욱 감독이 대표로 있는 모호필름과 영화 <아저씨>의 제작사 오퍼스픽쳐스가 공동제작했다.
<설국열차>는 4000만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 영화다. 국내 투자배급사 씨제이엔터테인먼트가 메인 투자자로 나서는 등 국내 자본으로 만들어졌다. 한국을 제외하고, 북미를 비롯한 세계시장 배급은 할리우드 배급사 와인스틴컴퍼니가 맡는다. 미국과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기획 단계부터 세계 무대를 겨냥하고 만들어진 영화인 만큼, <설국열차>가 세계 극장가에서 어느 정도의 화제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린다.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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