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지슬>
오멸 감독 ‘지슬’ 등 17편 상영 올해 상반기 기대작을 개봉 전에 미리 보는 영화기획전이 열린다. 복합상영관 씨지브이(CGV)의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인 ‘무비꼴라쥬’는 31일부터 새달 13일까지 서울 두 곳(씨지브이 압구정·대학로)에서 17편의 국내외 영화를 상영하는 ‘해피 뉴 무비 기획전’을 한다. ‘2013년 가장 기대되는 한국 독립영화’ 부문의 작품 중엔 3월에 개봉하는 오멸 감독의 <지슬>(아래 사진)이 눈에 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 감독상·시민평론가상 등 4관왕을 차지하고, 27일 폐막하는 세계 최대 독립영화 축제인 미국 선댄스영화제 경쟁작에 진출한 작품이다. 한국독립영화협회가 뽑은 ‘2012년 올해의 독립영화’인 <지슬>은 1948년 제주 4·3항쟁의 슬픔을 다룬 흑백영화다. 새달 7일 개막하는 독일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이재용 감독의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도 만나볼 수 있다. ‘2013년 상반기 거장들의 신작’에선 새달 24일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 등 12개 부문 후보에 오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링컨>(위)이 소개된다.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의회의 반대에 맞서 노예제를 폐지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아버지를 잃은 소녀의 성장기를 다뤄 지난해 프랑스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과, 미국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비스트>도 상영된다. 지난해 베를린영화제 최우수작품상(황금곰상) 수상작인 <시저는 죽어야 한다>, 이탈리아 로마를 배경으로 4개의 에피소드를 풀어낸 우디 앨런 감독의 <투 로마 위드 러브>, <퐁네프의 연인들>·<폴라 엑스(X)> 이후 13년 만에 장편영화를 들고 온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홀리 모터스>도 관객과 만난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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