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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다양한 삶 담은 영화 만드느라 늦었다”

등록 2013-02-05 08:49수정 2013-02-05 10:33

레오스 카락스 감독
레오스 카락스 감독
‘퐁네프의 연인들’ 레오스 카락스 감독
13년만의 신작 ‘홀리 모터스’로 내한
드니 라방이란 배우가 없었다면, 레오스 카락스(사진) 감독은 영화 <홀리 모터스>(4월 개봉)를 연출할 생각을 할 수 없었을 것이란 생각마저 든다. 영화에서 드니 라방은 리무진 안에서 분장을 한 뒤 파리 곳곳에 내려, 걸인·광대·암살자·광인(미친 사람) 등 9명의 다른 인물로 살아보는 사업가를 연기한다.

4일 서울 프랑스문화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프랑스 감독 레오스 카락스는 “라방은 내가 무엇을 원해도 모든 걸 구현한다. 할 수 없는 배역이 없는 배우”라며 고마워했다. 라방은 <소년, 소녀를 만나다>(1984) <나쁜 피>(1986) <퐁네프의 연인들>(1991)에 이어 이번 영화까지, 카락스 감독의 장편 5편 중 4편에 출연했다.

카락스 감독은 “라방과 1960년생 동갑이고 키도 비슷하다. <소년, 소녀를 만나다>를 준비할 때 구인·구직소에서 배우 사진을 보고 그를 발견해 ‘소년’ 역을 맡긴 뒤 지금까지 서로 영향을 주며 발전시켜주는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폴라 엑스(X)> 이후 13년 만에 신작을 내놓은 데 대해 “(영화 제작을 위한) 금전적인 어려움도 있었지만, 다작을 좋아하지도 않는다. 삶을 다른 각도로 보여주는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맨 처음 영화를 접했을 때, 삶·죽음·인생을 다각도로 보여주는 새로운 섬을 발견한 느낌이었다. 영화란 섬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무성영화 시절엔 배우의 움직임을 바라보는 카메라는 신의 눈길처럼 보였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했지만, 요즘 영화와 유튜브 영상들에선 신의 눈길이 느껴지지 않는다. 젊은 영화인들이 영화 초창기의 원초적인 힘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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