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룽
제작·감독·주연 등 1인3역
“요즘은 화려한 영화보다는 평범한 모습을 담은 시나리오가 더 좋아요. 액션 연기는 할 수 있을 때까진 계속 하고 싶습니다.”
액션 스타 청룽(59·성룡)이 새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28일 개봉)을 들고 한국을 찾았다. 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만난 그는 “공식적으로는 2년 만의 방한이지만, 한국 회사가 <차이니즈 조디악>의 특수효과를 맡았기 때문에 그 사이 비공식적으로는 여러 번 한국을 찾았다”고 했다.
<차이니즈 조디악>은 전 세계 경매장에서 거래되는, 중국의 국보급 보물인 12지신 청동상을 찾기 위한 보물 사냥꾼 ‘제이시’(성룡)와 그의 파트너 ‘사이먼’(권상우)의 모험을 그린 액션 영화다. 제작비가 1000억원가량 들었으며 프랑스, 중국, 홍콩 등에서 촬영했다.
청룽은 이 영화의 제작자 겸 감독이며, 주연배우까지 맡았다. 영화엔 한국 배우 권상우와 유승준도 출연한다. 청룽은 <차이니즈 조디악>은 서구 열강에 강탈당한 아시아의 유물에 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예를 들어 파라오의 수염이라든지, 앙코르와트 유적 등 다른 나라의 유물들이 유럽의 박물관에 있는 걸 보면서 고민을 하게 됐다. 제 나라의 것이 아닌 유물이 해외에 반강제적으로 반출되는 데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그는 올해 한국 나이로 헤아려 예순에 접어들었다. 그는 “언제까지 액션 연기를 할 수 있을까란 고민은 늘 따라다닌다”고 했다. “액션 스타들이 어느 순간 사라지는 걸 보면서 나도 어느 순간엔 사라지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큰 광장에 거대한 기계를 두고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면서 사람들에게 ‘이게 나의 마지막 액션이다’라고 마무리를 할까 고민한 적도 있습니다.”
그는 ‘마지막’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나는 액션스타가 아니라 한 명의 배우라고 스스로의 다짐을 되새기는 것이라고 한다. “제가 희망하는 건 ‘액션 스타인데 연기를 할 줄 안다’는 수식어가 아니라, 배우로서 액션 연기를 하는 거예요.”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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