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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등장에 깜짝 놀란 아카데미…‘아르고’ 작품상 등 3개상 영예

등록 2013-02-25 20:02수정 2013-02-25 21:05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
미셸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이 백악관과 연결된 무대 위 화면 속에서 ‘깜짝 발표자’로 나섰다. 극장에 등장한 시상자 잭 니콜슨의 소개를 받고 화면에 나타난 미셸 오바마는 제85회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에 <아르고>를 호명했다. 미셸 오바마의 축하 속에 영화를 공동 제작한 벤 애플렉, 그랜트 해슬로브, 조지 클루니가 함께 무대 위로 올랐다.

“여러분들은 지금 3명의 가장 섹시한 프로듀서를 보고 계십니다.” 배우이자 제작자인 그랜트 헤슬로브의 자축에 이어, 벤 애플렉 감독은 마치 랩을 하듯 빠른 말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울 것처럼 상기된 표정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 “영화를 위해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란과 캐나다에 계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좌절하는 순간도 있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백악관과 화상연결 작품상 발표
애플렉 감독 “이란·캐나다에 감사”

‘라이프 오브 파이’ 4개 최다수상
‘링컨’ 루이스 3번째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은 ‘실버라이닝’ 로런스
‘레 미제라블’ 해서웨이 여우조연상

24일 저녁(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배우 세스 맥팔레인의 사회로 열린 제 85회 아카데미시상식의 작품상은 <아르고>에게 돌아갔다. 무려 9개 작품이 후보로 올라 각축을 벌인 결과였다. <아르고>는 1979년 이란 테헤란에서 일어난 혁명 와중에 캐나다 대사관에 피신한 미국 대사관 직원들을 구출하려던 실제 작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골든글로브, 감독조합상, 제작자조합상, 영국 아카데미 등의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독식했지만 정작 아카데미에선 감독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벤 애플렉 감독은 감독상 대신 작품상을 거머쥐면서 아쉬움을 깨끗이 날려버렸다. <아르고>는 편집상과 각색상도 타 영화의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올해 아카데미에선 큰 이변이 없었다. 그간 골든글로브 등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작품들이 주요 상을 나눠 가졌다.

인도 소년 ‘파이’와 벵골호랑이의 망망대해 표류기를 그린 리안 감독의 3디(D)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는 감독상을 비롯해, 촬영상·시각효과상·음악상 등 모두 4개 부문에서 상을 받아 올해 최다 수상작이 됐다. <아르고>의 벤 애플렉이 후보에서 빠지면서 애초 <링컨>의 스티븐 스필버그가 가장 유력한 감독상 후보로 점쳐졌지만, 아카데미는 리안의 손을 들어줬다. 리안 감독은 “땡큐 아카데미, 셰셰, 나마스테” 라며 영어와 중국어, 인도어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링컨>의 대니얼 데이 루이스와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제니퍼 로렌스가 각각 받았다. <링컨>에서 링컨 대통령의 모습을 완벽히 재현한 대니얼 데이 루이스는 1990년 <나의 왼발>, 2008년 <데어 윌 비 블러드>에 이어 세 번째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카데미 주연상을 세 번 받은 남자 배우는 대니얼 데이 루이스가 처음이다. 올해 가장 혼전이 예상된 여우주연상은 <아무르>의 에마뉘엘 리바, <제로 다크 서티>의 제시카 차스테인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친 23살의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로렌스에게 돌아갔다. 로렌스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서 남편이 죽은 뒤 외로움에 허덕이며 엉뚱한 행동을 일삼는 ‘티파니’를 열정적으로 연기했다.

<레 미제라블>의 ‘팡틴’ 앤 해서웨이는 다들 예상한 대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그로선 최초의 아카데미 수상이다. “꿈이 이뤄졌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배우 크리스토퍼 왈츠는 <장고 : 분노의 추적자>의 ‘닥터 킹’ 역으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등 유럽에서의 호평에 비해 아카데미에선 상대적으로 홀대받았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장고 : 분노의 추적자>로 각본상을 받았다. 1995년 <펄프 픽션>으로 각본상을 받은 이후 두 번째 각본상 수상이다.

애초 12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부분 후보작이었던 스필버그 감독의 <링컨>은 작품상과 감독상 등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지만, 남우주연상과 미술상 2개상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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