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살아 움직이는 시체)가 몰려온다.
좀비를 소재로 한 기존 작품들보다 좀 더 파격적인 작품들이 방송과 영화를 통해 속속 등장하면서 ‘좀비 장르’가 유행할 조짐이 보인다.
케이블 채널 <폭스채널>은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 시즌3을 방송 중이다. 같은 제목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워킹데드>는 좀비로 가득한 세상에서 벌어지는 사투를 담은 드라마다. 2010년 시청자들에게 처음 선보인 <워킹데드>는 당시 미국 케이블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큰 화제를 일으켰다.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14일에는 좀비를 소재로 한 영화 <웜 바디스>가 국내에서 개봉된다. ‘꽃미남’ 좀비와 소녀의 이색적인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자신의 이름도 나이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좀비가 폐허가 된 공항에서 무기력하게 살다가 아름다운 소녀를 만난 뒤부터 차갑게 식어있던 심장이 다시 뛰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6월에는 브래드 피트가 제작과 주연을 맡은 좀비 영화 <월드워 지(Z)>도 국내에서 개봉된다. 이 영화는 2006년 출간된 막스 브룩스의 같은 제목의 소설을 원작하는 한 작품이다. 이 책은 인터넷 서점 ‘아마존닷컴’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 50주간 전쟁 부문 1위를 기록하며 밀리언 셀러가 됐다.
좀비를 소재로 성공한 최초의 영화는 1968년 조지 로메로 감독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다. 국내에서도 1980년 강범구 감독의 <괴시>가 개봉하며 처음으로 좀비 영화가 등장했다. 국내 방송에서는 <문화방송>(MBC)이 2011년 12월 국내 최초의 좀비 소재 드라마인 <나는 살아있다>를 2부작으로 방송했다. 병원을 배경으로 좀비와의 사투 속에서 딸을 지키려는 모성을 그린 작품이었지만 별로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2008년 8월 문화방송의 <무한도전>이 ‘좀비 특집’을 방송했고, 2012년 6월 <에스비에스>(SBS)의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좀비 레이스’를 방송한 바 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사진 티캐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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