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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옹박-두번째 미션’ 100% 육탄액션 ‘눈요기’

등록 2005-08-17 16:47수정 2005-08-17 16:49

100% 육탄액션 ‘눈요기’ 옹박
100% 육탄액션 ‘눈요기’ 옹박
타이의 액션 배우 토니 쟈를, 리샤오룽(이소룡)과 청룽(성룡)의 계보를 잇는 아시아 액션 스타로 우뚝 서게 한 영화 <옹박>의 두번째 이야기가 나왔다. <옹박-두번째 미션>이다. 엄밀히 얘기하면 <옹박>의 속편은 아니다. 원제는 타이 전통음식 이름인 ‘똠양꿍’으로, 토니 쟈의 극중 이름마저 다를 정도로 전편과 연관성이 없다. 하지만 와이어나 컴퓨터그래픽을 전혀 쓰지 않은 100% 육탄 액션은 그대로다. 아니,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타이의 시골 마을에 사는 캄(토니 쟈)에게 어릴 때부터 같이 지내온 코끼리는 가족이나 다름없다. 어느날 캄의 코끼리가 누군가에게 납치되고, 이를 찾아나선 캄은 우여곡절 끝에 호주 시드니에 당도하게 된다. 알고 보니 코끼리를 납치한 이들은 이곳에서 타이 식당 ‘똠양꿍’을 운영하며 불법 카지노, 마약, 매춘, 인신매매, 동물 밀수 등 온갖 악행을 일삼는 국제적인 범죄조직. 분노로 온몸이 달아오른 캄은 홀홀단신 적진에 뛰어들어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전편의 성공으로 짭짤한 재미를 본 프라챠 핀캐우 감독은 이번 영화에 전편의 10배가 넘는 제작비를 쏟아부어 더욱 화려하고 속도감 있는 액션 장면들을 선사한다. 전편의 삼륜차 택시 추격 장면에서 업그레이드된 보트 추격 장면의 속도감과 스릴은 할리우드 영화에 뒤지지 않으며, 시드니에서 인라인스케이트, 엠티비자전거, 모터사이클 등 익스트림스포츠로 무장한 이들과 한판 승부를 겨루는 장면은 서커스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

무엇보다도 빛나는 건 토니 쟈의 육체가 빚어내는 아름다운 움직임. 그의 액션은 전편보다 거칠고 선이 굵어졌음에도 힘과 아름다움의 균형을 잃지 않는다. 특히 4층 건물의 1층부터 꼭대기까지 계단을 오르며 40여명의 적들과 격투를 벌이는 토니 쟈를 카메라가 끊김 없이 4분 동안 따라간 롱테이크 장면은 압권이다. 3디(D) 비디오게임 화면을 연상시키는 이 장면의 완성을 위해 무려 이틀간이나 촬영했다고 한다.

한층 스케일이 커진 액션과 달리 여전히 빈약한 이야기 구조가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는 액션을 주연으로, 줄거리를 조연으로 배치한 점을 십분 장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18일 개봉.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영화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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