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뉴웨이브영화 19편 국내 상영
허우샤오시엔등 거장 작품, 24일부터 서울아트시네마서
대만 뉴웨이브 영화의 세 거장 허우샤오시엔, 에드워드 양, 차이밍량의 대표작 19편을 상영하는 ‘대만 뉴웨이브 영화제’가 오는 24일부터 9월6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옛 허리우드극장)에서 열린다.
1980년대 초 영화검열 폐지 등의 정책 변화와 젊은 예술가들의 창조적인 열정이 결합하면서 일기 시작한 새로운 흐름을 일컫는 대만 뉴웨이브 영화는 지극히 건조하고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삶의 근원적 비애와 동시대인에 대한 애정 등을 다루며 전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만 뉴웨이브의 씨를 뿌렸다고 평가 되는 에드워드 양은 대만 현대사회 도시인들의 모습을 날카로우면서도 서정적인 시선으로 포착해왔다. 20년 넘는 영화 이력에서 장편이 7편에 불과할 정도로 소작을 했는데, 이 가운데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독립시대> <공포분자>를 포함해 <청매죽마>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하나 그리고 둘>까지 5편이 상영된다.
이미 세계적인 거장으로 지위를 굳힌 허우샤오시엔의 작품은, <비정성시> <연연풍진> 등 80년대 영화들부터 2000년 이후 만든 최근작 <밀레니엄 맘보> <카페 뤼미에르>까지 8편이 상영된다. 현대인의 고독을 소박하고 치밀하게 담아온 차이밍량의 작품 중에는 <청소년 나타>부터 2003년작 <안녕 용문객잔>까지 6편을 튼다. 특히 그의 대표작인 <애정만세>는 국내 개봉 당시 심의 때문에 삭제된 5분여가 복원된 완전판으로 상영된다. (02)741-9782, cinematheque.seoul.kr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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