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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이사람] “할리우드선 신인배우일 뿐…실패 두려움 없다”

등록 2013-07-16 19:24수정 2013-07-16 21:04

배우 이병헌(43)씨
배우 이병헌(43)씨
새 영화 ‘레드-더 레전드’ 개봉 앞둔 배우 이병헌
세번째 진출작서 큰 비중 맡아
킬러 배역 코믹액션 연기 선봬
“공포감 조금씩 줄어들고 있어”
국내 최고 자리에서 밑바닥을 각오해야 하는 미국 진출이 두렵지 않았을까. 배우 이병헌(43·사진)씨는 “한국에서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할리우드에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발차기를 시키든, 상의를 벗든 주어진 배역을 연기하면서 스스로 발전해가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새 영화 <레드: 더 레전드> 개봉(18일)을 앞두고 16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그를 만났다. 영화는 은퇴한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정예 요원들이 결성한 조직 ‘레드’가 붉은 수은으로 만든 대량 살상무기 ‘밤그림자’의 재가동을 막는다는 내용이다. 2010년 개봉한 <레드>의 속편으로, 그는 레드의 리더 프랭크(브루스 윌리스)를 암살하라는 의뢰를 받은 킬러 ‘한조배’ 역으로 코믹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그에게는 세번째 할리우드 진출작이다.

그는 “할리우드에서는 아직 영화 3편밖에 출연하지 못한 신인 배우에 불과하다”는 말을 여러차례 거듭했다. 출연작들에서 ‘무술을 하는 악당’이라는 조연급 동양 배우의 전형을 벗어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아직 외국어 구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작품에 함께 출연한 존 말코비치의 애드리브에 적응하지 못해 한 장면을 8번이나 다시 찍은 일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미국에서 배우로서 시작하는 사람으로 <레드: 더 레전드>는 장족의 발전을 하도록 해준 작품”이라며 “액션 배역이 나한테 자주 들어오는 것도 ‘내가 액션도 할 수 있는 배우’라는 걸 알릴 좋은 기회로 본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게다가 이번 영화에선 앤서니 홉킨스, 존 말코비치, 헬렌 미렌, 브루스 윌리스 등 할리우드 거물급 배우들과 비슷한 비중의 배역을 맡았다. 엔딩크레디트에도 네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처음엔 새로운 촬영 환경에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었다. 할리우드 촬영장이 아주 편한 곳이라고 느끼기엔 아직 멀었지만 공포감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이런 자신감은 영화 제작 과정에서도 드러났다. 그의 제안으로 중국인이었던 킬러의 국적이 한국으로 바뀌었다. 이 덕분에 ‘한조배’라는 이름도 한국인의 성씨 한·조·배씨를 조합해 지었다. 그가 직접 제안한 한국말 애드리브도 영화 곳곳에 반영돼 감초 같은 웃음을 자아낸다.

최근 들어 국외 제작사에서 잇따라 시나리오 제안도 들어오고 있다. 로맨틱코미디나 에스에프, 스릴러 등 장르가 다양해졌고, 배역도 ‘동양인 남자’가 아니어도 되는 것들이다. 그는 “다른 장르의 시나리오들이 들어오고 있는 것만 봐도 좋은 가능성이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새달 배우 이민정(31)씨와 결혼하는 그는 곧바로 9월에 새 영화 <협려> 촬영에 들아간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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