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프로젝트> 예고 포스터
폭침이냐 좌초냐 논란 추적
백승우 감독 “사실 거듭 검증”
백승우 감독 “사실 거듭 검증”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정부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며 국방부와 갈등을 빚어온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감독 백승우)가 다음달 개봉한다. 영화제작사 ‘아우라픽처스’는 5일 9월 초 영화를 개봉한다고 밝히고 예고 포스터(사진)를 공개했다.
제작사 쪽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여전히 혼란스러워하고 궁금해하고 있다. (천안함 사건 당시와 다른) 새 정부에서 가슴에 묻고 있던 의문을 다시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영화는 2010년 백령도 인근에서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우리 사회를 달궜던 ‘폭침이냐 좌초냐’에 대한 논란과 함께 구조과정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정부 발표와 비교하는 세미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됐다. 특히 해군이 구조과정에서 수중음파탐지기(사이드 스캔 소나) 같은 첨단 장비를 쓰지 않은 사이 장병 46명이 희생된 점, 쌍끌이 어선이 수거한 ‘1번 어뢰’의 출처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영화는 국방부가 “허위 사실이 포함돼 군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며 일반 극장에서 상영될 경우 희생장병 유가족 등과 함께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개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천안함 프로젝트> 제작을 맡은 정지영 감독은 “영화는 관련자들의 법정 증언을 그대로 인용하는 등 철저히 사실에 기반해 제작됐다. 법정 싸움도 불사할 것”이라며 개봉 강행 입장을 고수해왔다. 영화인들도 국방부의 소송 방침에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개봉을 지지해왔다.
영화는 지난 4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전석 매진을 기록한 뒤, 논란 속에 개봉시기를 저울질하다 5개월여 만에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됐다. 공개된 예고 포스터에는 국방부가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밝힌 점을 의식한 듯 손가락으로 입술을 닫는 사진이 실렸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또한 소셜펀딩 업체 ‘펀딩21’이 영화의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한 펀딩 이벤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 개봉을 지지하는 일반인 224명이 참여해 애초 목표 모금액 500만원을 192% 초과 달성한 것. 백승우 감독은 “사실에 대한 검증을 거듭 거쳐 제작한 만큼 예상되는 논란에 대해 두려워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빨리 관객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사진 아우라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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