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맷 데이먼(오른쪽), 샬토 코플리(왼쪽)
‘엘리시움’ 홍보차 한국 방문
“박 감독 작품이라면 바로 출연”
“박 감독 작품이라면 바로 출연”
영화 <엘리시움> 홍보를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한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오른쪽)이 “박찬욱 감독 작품이라면 바로 출연할 수 있다”고 밝혔다.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동행한 주연배우 샬토 코플리(왼쪽)와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그는 관심 있는 한국 감독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금도 지체 없이 이렇게 답했다. 그는 박 감독의 작품 <올드보이>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에 출연한 코플리(유지태 역)의 말에 공감을 표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코플리는 “‘올드보이’를 굉장히 좋아한다. 한국 영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한국은 할리우드 밖에서 굉장히 독창적인 영화를 만들어 전세계 사람들이 받아들이게 하고 있다. ‘올드보이’와 ‘강남스타일’이 대표적인 사례다. 사람들은 색다른 것을 보고 싶어하고 할리우드도 점점 그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할리우드 리메이크판이 한국 원작을 능가할 수 있을 거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올드보이’가 워낙 훌륭해서 그보다 능가할 순 없다”고 일축했다.
맷 데이먼 역시 ‘강남스타일’을 아느냐는 질문에 “딸이 넷이라 모를 수가 없다”며 “싸이를 만나진 못했지만 요즘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 싸이 모창가수들이 많다. 그것만 봐도 싸이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아시아의 유일한 방문지라는 사실이 전혀 놀랍지 않았다. 할리우드의 모든 사람이 지금 한국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고 아주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며 “또 내겐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 아주 흥분됐다. 다음 기회엔 가족과 함께 오고 싶다”고 했다.
<엘리시움>은 <디스트릭트9>을 연출한 닐 블롬캠프 감독이 4년 만에 컴백한 작품이다. 2154년 방사능으로 오염돼 버려진 지구에 사는 사람들과 우주 공간의 유토피아인 엘리시움에서 사는 선택받은 1%가 대립하는 내용이다.
하버드대학 영문과 출신의 지성파이자 첩보액션영화 <본> 시리즈로 이름난 맷 데이먼은 환경보호를 위한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깨끗한 물과 위생시설을 개발도상국에 공급하기 위한 단체인 ‘워터닷오아르지’(water.org) 사이트를 공동으로 창설한 그는 “제3세계의 여러 국가를 방문하고 있는데, 점점 더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깨닫고 있다. 이 순간에도 물 부족으로 수많은 아이가 죽어가고 있다. 사람들이 이들에게 좀더 관심을 뒀으면 좋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두 사람과 조디 포스터가 호흡을 맞춘 ‘엘리시움’은 29일 개봉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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