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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31 17:08 수정 : 2005.08.31 17:08

이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키아로스타미의 길’

8일부터 서울환경영화제 경선 출품작 해외로도 넓혀 34개국 114편 상영


영화를 통해 환경 문제를 되짚는 자리를 마련하는 제2회 서울환경영화제(GFFIS)가 8~14일 서울 시네큐브, 스타식스정동,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CO₂(이산화탄소)를 잡아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막작인 이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키아로스타미의 길>을 포함해 34개국 114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올해부터 경쟁 부문 출품 자격을 해외로 넓히고, 경쟁작 가운데 대상·우수상·단편 부문상·관객 인기상 등 4개 부분 수상작을 선정해 모두 2800만원의 상금을 준다. 대상작은 폐막작으로 상영한다. 주요 상영작을 소개한다.

개막작 <키아로스타미의 길>은 감독이 이번 영화제를 위해 만든 32분짜리 흑백 디지털 다큐멘터리다. 자연과 환경, 그리고 인간의 삶이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는 ‘길’을 감독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잡아냈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등 자신의 영화 속에 끊임없이 등장했던 길의 의미를 반추하는 사적인 성찰의 기회를 갖는다. 더불어 영화 말미 그 길과 자연이 파괴되는 강렬한 은유를 전달하므로써 관객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각인시킨다. 감독이 직접 출연하고, 나레이션을 맡기도 했다. 환경영화제는 이와 함께 지난달 26일부터 금호미술관에서 시작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사진전 ‘바람이 또 나를 데려가리’를 오는 15일까지 열고,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8일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다.

불가리아 안드레이 파우노프 감독의 ‘게오르기와 나비들‘
올 영화제의 주제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작품은 핀란드 YLE 방송국의 과학 전문기자이기도 한 파시 토이비아이넨 감독의 <비너스 이론>. 최근의 기후 변화와 온실 효과를 깊이 있게 다룬다. 온실효과 연구에 앞장서 온 기후학자 찰스 클링 교수의 예리한 주장과 함께 지구 온난화의 비밀과 기후 변화로 인한 미래의 지구상을 보여준다. 또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은늑대상을 수상한 불가리아 안드레이 파우노프 감독의 <게오르기와 나비들>도 관심을 끄는 작품이다. 신경정신과 의사이자 정신병동의 관리자이며, 행정가이자 기업가이면서 동시에 아마추어 요리사이기도 한 게오르기 박사의 꿈에 관한 이야기다. 환자들이 마당에서 달팽이·타조·꿩을 기르며 비단을 짜고 콩으로 만든 빵을 만들 수 있는 농장을 지으려는 그의 바람은, 엉뚱해 보이기도 하지만 친환경적이다.

필란드 파시 토이비아이넨 감독의 ‘비너스 이론’
이밖에 환경 영상물의 제작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환경영화제가 에스비에스와 공동으로 제작한 고화질 디지털 방송 다큐멘터리 <0.6°의 재앙>(이석재 감독)과 국내 감독들의 디지털 환경영화 창작을 지원하기 위한 사전제작 지원작 <범, 하룻강아지 무서운 줄 모르다>(장혜영 외 2인), <아이들은>(김태용)도 상영된다.

입장권은 개막식 1만원·폐막식 7천원·일반 상영작 5천원. 당일 현장에서 배부하는 서울역사박물관 상영작은 무료 입장이다. 홈페이지 gffis.org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사진 서울환경영화제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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