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31 21:17
수정 : 2005.08.3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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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프 오프라인 영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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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영화제, 8일까지 24개국 175편 상영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리는 세네프 2005 제6회 서울영화제가 1~8일 서울 단성사에서 열린다.
지난 5월 개막한 온라인영화제 ‘서울넷페스티벌’, 7월부터 시작된 세계 최초의 디엠비 영화제 ‘모바일 & 디엠비 페스트’와 함께 이어지는 서울영화제는 새로운 섹션과 대중적인 작품을 통한 변화를 시도했다. 7개 섹션에서 상영 되는 24개국 175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개막작은 오스트리아 구스타프 도이치 감독의 <세계의 거울, 영화: 에피소드 1-3>(사진)이다. 옛 필름에 보존된 과거에 현재의 숨결을 불어넣는 데 몰두하고 있는 감독은 이 영화에서도 1912~30년 오스트리아와 인도네시아, 포르투갈의 극장 앞에서 촬영된 기록영상들을 들여다본다. 현대문명의 유동성 속에서 부유하는 익명적 군중들의 모습과 함께, 기록영상에는 없는 그들의 사회문화적 배경이 드러난다. 필름의 고고학과 잠재성, 역사 기술로서 영화의 존재론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과학적이면서도 시적인 영화다. 2003년 세네프에서도 <영화는 1-6, 영화는 7-12>를 상영했던 감독은, <세계의 거울…>을 시작으로 또 다른 연작을 준비하고 있다.
세네프 국제경쟁, 오버더시네마, (한국영화) 자화상, 마니페스타, 이미지독, 베스트 온라인 등 나머지 섹션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마니페스타 섹션의 장 피에르 고랭 감독 회고전이다. ‘정치적 담론과 영화’라는 부제를 단 이 섹션에서는 1968년 5월 혁명의 시위대를 주도했던 고랭과 장 뤽 고다르가 함께 만든 <동풍>을 비롯한 <이탈리아 투쟁>, <만사쾌조> 등 10편이 상영된다.
이밖에 클럽에서 열리는 ‘뮤직비디오 & 댄스파티 주크박스 미드나이트’, 17명의 해외 게스트가 참여한 다양한 부대행사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입장료는 5천원이며, 개폐막식 7천원, 심야상영 1만원이다. senef.net.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사진 서울영화제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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