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의 한 장면
일요일 관객 수가 1000만 관객 달성의 열쇠
송강호, 올해 출연작 3편 모두 900만 기록도
송강호, 올해 출연작 3편 모두 900만 기록도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을 소재로 한 영화 <변호인>이 관객 900만 고지를 돌파했다. 제작사인 뉴(NEW)는 “<변호인>이 12일 오전 11시, 누적 관객수 906만4204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집계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변호인>이 개봉한 지 25일 만의 일이다.
<변호인>은 2013년 12월18일 개봉한 이후 지금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900만 고지를 향해 쉼 없이 달려왔다. 현재까지 예매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변호인>에 대한 관심은 이제 과연 1000만 관객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가 되었다. 열쇠는 주말에 있다. 역대 최고 흥행작인 <아바타>(2009년 12월17일 개봉)는 3주차까지 주말마다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넘어선 <7번방의 선물>(2013년 1월23일 개봉)은 유일하게 4주 연속 100만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변호인>은 개봉 3주차 주말인 지난 3~5일 120만명이 이 영화를 보았다. 이번 주말엔 토요일(11일)까지 <변호인>을 본 관객은 50만명 정도로, 12일 얼마나 많은 관객이 이 영화를 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주차 주말까지 100만명을 넘는다면 1000만 관객 돌파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실화에 기반한 감동 코드와 우직하지만 진정성을 갖춘 이 영화를 이끄는 또 하나의 힘은 누리꾼들이다. 개봉 초반 보수적인 커뮤니티에서 ‘평점 낮추기’를 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많은 누리꾼들이 포털 사이트 영화 소개란에 ‘만점 주기 운동’에 참여했다. 또 1000만 관객을 향해 가는 지금, 불법 파일이 유통된다는 소문에 누리꾼들은 불법 파일이 퍼지는 사이트를 자발적으로 제작사의 트위터에 제보하며 관객 수 늘리기에 참여하고 있다.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 19일 만인 지난 6일 800만을 넘어선 데 이어 26일, 개봉 4주차 주말에 900만을 돌파했다.
만약 <변호인>이 1000만 관객을 넘게 된다면 한국 영화 중엔 아홉번째다. <변호인>의 주연을 맡은 배우 송강호는 <설국열차>(934만)와 <관상>(913만)에 이어 2013년 출연작 세 편이 모두 연속 9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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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호인’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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