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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60년대 이전 가요사 집약 ‘가요반세기’ 발굴

등록 2014-01-15 20:14수정 2014-01-15 21:27

다큐멘터리 영화 <가요반세기>
다큐멘터리 영화 <가요반세기>
시대별 유행가와 가수 소개한 다큐
“한국 대중가요사에 중요한 자료”
한국영상자료원은 15일 1960년대 이전 국내 대중음악 최고의 히트곡과 여기에 얽힌 이야기를 집약한 희귀 다큐멘터리 영화 <가요반세기>(사진)를 발굴, 수집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1960년대 최고 인기를 누렸던 배우 김진규가 진행을 맡아 한국 가요사의 흐름을 시기별로 정리하고, 시대마다 유행했던 노래와 가수를 영상으로 소개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황성옛터’(남일해·최영희), ‘타향살이’(고복수), ‘나그네 설움’(백년설), ‘신라의 달밤’(현인) 처럼 시대를 풍미한 가요 25곡이 가수들의 실제 공연 장면이나 뮤직비디오 형태로 포함됐다. 또 미 8군 쇼 무대 출신인 최희준, 위키리, 한명숙의 전성기 모습과 정훈희의 데뷔 시절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밖에도 해방 뒤 38선과 한국전쟁 당시 모습, 1960년대 서울 소공동과 부산항의 모습 등 시대상을 엿보는 재미도 있다. 영화 제작 당시 양대 방송사였던 케이비에스(KBS)와 티비시(TBC) 악단지휘자 김광수와 이봉조가 각각 연출과 음악감독을 맡아 높은 완성도를 보인다고 영상자료원 쪽은 밝혔다.

영화는 1968년 신영문화영화사가 제작해 국도극장에서 상영된 바 있다. 당초 필름이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2년전 <가요반세기>의 제작부장을 맡았던 박웅일씨가 필름 원본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영상자료원이 1년여에 걸친 설득과 협의 과정을 거쳐 자료를 입수했다.

영상자료원 쪽은 “1960년대 이전 당대 최고의 가수들이 대거 출연할 뿐 아니라 화질까지 깨끗한 보존돼 한국 영화사는 물론 대중가요사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료”라며 “유독 기록 보존이 취약한 한국 대중음악계의 보고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영상자료원은 이날 영화학자, 평론가, 제작자 등 영화전문가 62인이 뽑은 한국영화 100선도 발표했다. 유현목 감독의 1960년작 <오발탄>(1960)과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1),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1975)이 공동 1위에 뽑혔다. 임권택 감독이 <서편제> 등 영화 7편을 ‘한국영화 100선’에 올렸고, 이만희 감독(6편), 김기영·김수용·신상옥 감독(이상 4편) 등이 뒤를 이었다. 현역 감독 가운데는 이창동·박찬욱·봉준호 감독이 나란히 영화 3편씩을 올렸다.

홍석재 기자, 사진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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