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은 용산전자상가에서 부품 사기 당하고
토르는 전경과, 헐크는 어버이연합과 한판 붙고
시내 곳곳에 자리잡은 김밥천국도 배경으로 등장
토르는 전경과, 헐크는 어버이연합과 한판 붙고
시내 곳곳에 자리잡은 김밥천국도 배경으로 등장
서울 도심을 배경으로 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져스 2> 촬영이 확정되면서 누리꾼들이 패러디 합성 사진을 만들어 돌려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어벤져스 2> 제작사인 마블스튜디오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2주 정도에 걸쳐 서울 마포대교, 세빛둥둥섬, 상암동 디엠시(DMC) 월드컵북로, 청담대교, 강남대로 일부, 경기도 의왕시 계원예술대 인근 등에서 촬영을 진행한다.
한 누리꾼은 <어벤져스 2>의 주인공 가운데 하나인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이너 분)이 청계천 위를 날아가는 장면을 생동감 있게 합성했다. 합성 사진 아래에는 “Yes! I Know Kimchi(그래, 나 김치 안다)”는 자막이 씌어 있다. 한국의 일부 기자들이 외국의 유명인을 만나 인터뷰할 때마다 “김치를 아느냐?”, “박지성을 아느냐?”, “강남 스타일을 아느냐?”, “싸이를 아느냐?” 등과 같이 당사자와 별 상관없는 질문을 하는 점을 비꼰 패러디다.
한국의 도심 곳곳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김밥 천국’도 합성의 주요 타깃이 됐다. 한 누리꾼은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 분)가 활을 쏘고,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분)가 총을 쏘는 현장 배경에 ‘김밥 천국’ 간판이 들어가 있는 사진을 합성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어벤져스 2> 주요 캐릭터들이 ‘김밥 천국’에 힘없이 앉아 있는 사진을 올려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한국의 시위 현장도 패러디 대상이 됐다. 한 누리꾼은 토르(크리스 햄스워스 분)가 망치를 내리치는 것을 중무장한 채 방패로 막고 선 한국 경찰의 모습을 합성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헐크(마크 러팔로 분)와 토르가 불타는 깃발을 든 할아버지들과 맞서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어벤져스 2>에 등장하는 악의 조직은 어버이연합이라는 소문…, 킥킥”이라는 트위터를 올리기도 했다.
서울 용산전자상가 진입로에 쓰러져 있는 아이언맨 사진을 올린 뒤 “용산전자상가에서 사기당한 아이언맨. 부품 사기 맞아서 맛이 가쓰요(갔어요)”라는 글을 올린 누리꾼도 있었다.
온라인뉴스팀
아이언맨이 청계천 위를 날아가고 있는 사진
용산전자상가에서 부품 사기 당한 아이언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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