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노동자의 실화를 다뤘다. 대기업을 상대로 힘겨운 법정 공방을 벌이는 아버지의 이야기 속에 가족의 진한 사랑을 그린다. 에이트볼 픽쳐스 제공
영등위 “가족과 사회의 의미 담아”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박선이)는 올해 1분기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상물’로 극영화 부문 <또 하나의 약속>, 다큐멘터리 부문 <고진감래>, 애니메이션 부문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등 모두 3편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또 하나의 약속>은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씨 가족의 실화를 다룬 영화다. 우리나라 최대 경제권력인 삼성을 정면으로 겨냥한 영화여서 개봉 전부터 사회적 관심이 뜨거웠으며, 일부 복합영화상영관의 상영관 축소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영등위는 “가족애를 보여주는 감동과 함께 청소년들이 가족의 의미와 사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찬욱·박찬경 감독의 <고진감래>는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자유롭게 촬영한 영상들로 구성한 새로운 형식의 다큐멘터리다.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는 물체를 의인화하는 방식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애니메이션이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잉여싸롱] ‘가족’이라 부르지 못한 〈또 하나의 약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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