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디 포스터와 브룩 실즈로부터 시작된 유명 여배우들의 명문대학 진학 붐이 시간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유명 여배우들의 학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일과 명예 뿐만 아니라 고등교육을 원하는 여배우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대학진학을 외면하는 남자배우들과는 달리 일과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명문 대학의 문을 두드리는 여배우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25살의 키스'에서 열연한 릴리 소비에스키는 아이비리그에 속한 동부의 명문 브라운대학에 다니고 있으며 '본 아이덴티티'에 출연했던 줄리아 스타일스는 올 봄 컬럼비아대학을 졸업했다.
또한 '레옹'과 '스타워스 에피소드 1'에 출연했던 나탈리 포트만은 지난 2003년 하버드대학에서 학위를 받았으며 '터미네이터3'에 나온 클레어 데인스와 리스 위더스푼은 각각 예일대학과 스탠퍼드대학에 다니는 등 많은 유명 여배우들이 명문대학에서 수학하고 있다.
신문은 캐서린 헵번, 앨리 맥그로우, 메릴 스트립 등 학사학위를 가진 여배우들이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들은 대학을 졸업한 뒤 유명해진 경우라면서 최근에는 대학에 다니면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배우들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여배우들의 이런 고학력 선호는 포스터와 실즈가 예일과 프린스턴대학에 진학한 지난 1980년초 이후에 본격적으로 나타난 현상으로 대학문을 두드리는 여배우들은 대학진학을 일종의 투자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남자배우들에 비해 비교적 배우 생명이 짧은 여배우들이 뭔가 전문지식을 갖추지 않으면 노후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중압감이 그들을 대학에 진학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
어스 위클리의 편집자인 제니스 민은 40일 넘은 여배우들이 좋은 역할을 맡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여배우들의 대학진학은 짧은 배우생명이 끝났을 때를 대비한 일종의 투자라고 설명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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