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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올여름 접수할 호러퀸은?

등록 2014-07-01 19:03수정 2014-07-01 22:51

‘소녀괴담’ 김소은
‘소녀괴담’ 김소은
‘여고괴담’ 열풍 뒤 공포물 주춤
퓨전 호러·3D제작 등 관객 유혹
또다시 ‘공포영화’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름이 되면 영화계를 달구는 이슈는 바로 ‘올해의 호러퀸은 누가될까?’다. 지금까지 적어도 공포영화에서 만큼은 여배우들이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며 인기를 누려왔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공포영화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호러퀸’을 향한 여배우들의 도전이 뜨겁다.

영화계에서는 지난 1998년 개봉한 <여고괴담> 상영 뒤부터 한국영화에도 ‘호러퀸’이란 말이 등장한 된 것으로 본다. <여고괴담>은 문제 많은 학교의 현실을 ‘공포’라는 장르를 통해 풀어내 좋은 평가를 받았고, 1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그해 흥행 영화 2위로 큰 성공을 거뒀다. 당시 <여고괴담> 1편에 출연한 김규리·최강희가 큰 인기를 끌며 ‘호러퀸’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후 5편의 시리즈를 통해 김민선·송지효·박한별·김옥빈·차예련 등이 차례로 ‘호러퀸’자리에 올랐다.

‘분신사바2’ 박한별
‘분신사바2’ 박한별

한국 공포영화가 전성기를 맞은 2000년대 초반, 빼놓을 수 없는 ‘호러퀸’은 바로 하지원. 하지원은 <가위>(2000)와 <폰>(2002>을 잇달아 흥행시키며 ‘무서운’ 기세로 스타덤에 올랐다. 공포영화가 신인 등용문으로 자리잡으며 흥행가도를 달리자 스타급 여배우도 가세했다. <페이스>(2004), <아랑>(2006) 송윤아, <령>(2004) 김하늘, <분홍신>(2005) 김혜수, <아파트>(2006> 고소영, <해부학 교실>(2007) 한지민 등….

이후에도 많은 공포영화가 개봉했지만 대부분 흥행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고, 한국 공포영화도 쇠락기에 접어들었다. 2000년대 후반 이후엔 <고사: 피의 중간고사>(2008) 남규리, <더 웹툰: 예고살인>(2013) 이시영이 ‘호러퀸’ 명맥을 간신히 이었다.

‘터널3D’ 정유미
‘터널3D’ 정유미

올해에는 <소녀괴담> 김소은, <분신사바2> 박한별, <터널3D> 정유미가 ‘호러퀸’의 명성 부활에 도전한다. 먼저 <소녀괴담>(3일 개봉)은 귀신을 보는 외톨이 소년이 기억을 잃은 소녀 귀신을 만나 우정을 나누면서 학교에 떠도는 핏빛 마스크 괴담과 친구들의 연쇄 실종 사건을 풀어가는 영화다. 김소은은 영화에서 혼령만 남은 귀신이면서도 풋풋한 첫사랑에 빠지는 독특한 캐릭터를 맡았다. 오인천 감독은 “공포에 감성을 더한 ‘퓨전 호러’ 형식의 영화”라며 “단순히 관객을 놀라게 하는 공포 영화가 아니라 강하늘과 김소은의 로맨스 장면도 관객의 흥미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분신사바2>(17일 개봉)로 ‘호러퀸’ 재도전에 나서는 박한별도 기대를 모은다. 박한별은 <여고괴담3>로 이름을 알렸고 <요가학원>, <두개의 달> 등에 출연하며 활약해왔다. <분신사바2>에서 박한별은 친구의 자살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의문을 파헤치는 대학원생을 연기한다. <분신사바2>는 <필선2>라는 제목으로 중국에 먼저 소개됐다. <폰>, <아파트> 등을 연출한 안병기 감독의 작품이다.

8월 중순 개봉 예정인 <터널3D>는 리조트로 휴가를 간 친구들이 살인사건에 휘말리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찾은 폐쇄된 터널에 갇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 은주 역의 정유미는 “첫 주연 영화로 공포영화를 만나 더 특별하고 소중하다”며 ‘호러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터널>은 특히 3D 입체영상을 통해 귀신을 눈 앞에서 마주하는 기술적 진보를 앞세워 관객을 유혹할 예정이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사진 각 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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