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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우에노 주리 “‘노다메’로 심은경 성장하길”

등록 2014-09-14 22:42

배우 우에노 주리(28)
배우 우에노 주리(28)
"다들 제가 한국에서 인기가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사실 실감은 나지 않아요. 혹시 그냥 예의상 해주시는 말씀이 아닌가요. 이따가 무대에 제가 섰는데 아무도 환호하지 않으면 어떡하죠.(웃음)"

곧 있을 자신의 무대에 관객이 딱 '열 명'만 모이면 어떡하냐며 내심 불안한 표정을 짓는 우에노 주리(28)의 걱정은 너무 예상 밖이어서 '노다메'스러운 엉뚱함까지 묻어났다.

하지만 그의 걱정이 '기우'임을 확인하는데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를 가까이서 보려 무대 앞으로 몰려든 수많은 팬의 환호가 행사장을 가득 채웠으니 말이다.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주인공 노다 메구미 역할로 유명한 배우 우에노 주리를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만났다. 그는 올해로 10회를 맞는 '한일축제한마당 2014' 참석차 방한했다.

한일 간 문화교류 행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한일축제한마당'는 2005년 한일 국교 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해 시작됐다.

양국 시민이 대거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풀뿌리 교류'의 대명사로 꼽히는 이 행사는 지난해 기준 관객수 4만5천여명, 자원봉사자는 700여명에 달한다. 올해는 약 5만 관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 행사는 '축제10년, 꿈을 싣고'를 주제로 이날 코엑스에서 열렸다. 주리는 종일 진행되는 행사 가운데 3부 '함께 나누는 우정' 순서에 참가해 팬들과 만났다.

주리는 "이런 훌륭한 행사에 초청해주셔서 무척 영광이고 감사하다"면서 "그동안과 달리 작품 관련이 아닌 행사 참석을 위해 방한했는데,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양국의 팬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데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주리는 '노다메 칸타빌레'(2006)로 일본에서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다. '노다메' 시리즈의 드라마와 영화는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많은 마니아 팬을 낳았고, 한국판 제작까지 결정됐다.

배우 우에노 주리(28)
배우 우에노 주리(28)
그는 "한국판에 특별히 바라는 점을 말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정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판이 만들어진다는 얘기에 무척 기뻤어요. 한국 팬들이 작품 자체에 정말 감동하셨구나 생각했죠. 많이 기대하고 있어요. 저의 첫 주연작이 '노다메'였죠. 시작할 때는 '스페셜' 버전이나 영화가 만들어지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최근 한국판 제작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과연 누가 그를 대신할지가 큰 관심을 모으며 그와 작품의 국내 인기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한국판에서는 배우 심은경이 노다 메구미 역을 맡는다.

그는 심은경의 출세작인 영화 '수상한 그녀'를 정말 재밌게 봤다면서 '한국의 노다메'에 큰 관심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노다메' 촬영 당시 주리의 나이와 현재 심은경의 나이가 스무살로 같다.

"심은경 씨가 당시의 저의 나이와 같은 걸로 알아요. 또 드라마 주연으로는 처음 발탁된 거라고 들었어요. 말하자면 저와 비슷한 상황인데 드라마를 통해 많이 성장하기를 바라요. 한국 배우분들이 도전 정신이 강하다고 들었어요. 작품에 딱 맞는 배우분들이 캐스팅됐다고 생각합니다."

작품 관계자에 따르면 주리는 이번 방한에서 심은경과 만날 예정이다. 오리지널 캐릭터를 창조한 선배 배우로서 심은경에게 건네고픈 조언을 묻자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라면서도 굳은 믿음을 보였다.

"'수상한 그녀'를 무척 감정이입해서 재밌게 봤어요. 심은경 씨 연기도 재밌었어요. 극장에서 봤는데 같이 본 아줌마 관객분들이 굉장히 많이 웃으시더라고요. 극장에서 웃을 수 있는 작품이 많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 측면에서 심은경 씨가 관객이 감정이입할 수 있는, 공감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지닌 힘으로 연기를 한다면 좋은 작품이 되리라 믿어요."

배우 우에노 주리(28)
배우 우에노 주리(28)
공식적으로는 3년 만의 방문이지만, 그는 열달 전에도 개인적으로 한국에 왔다고 했다. "된장찌개와 간장게장을 맛있게 먹었고, 드라마 '적도의 남자'도 인상깊게 봤다"며 한국에 애정을 보인 그는 "이번에도 닭·수제비 요리와 팥빙수를 먹었다"면서 한국 음식이 맛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인터뷰 내내 그는 자신의 인기가 실감나지 않는다며 한국 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국 팬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제가 이런 이벤트에 참석하는 것도 다 여러분의 사랑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팬들께 힘을 받고 있어요. 앞으로도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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