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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얘들아 극장 가자…붐벼서 싫다고? 그럼 안방극장 ‘짜짠~’

등록 2015-02-17 10:08수정 2015-02-18 10:05

'쎄시봉'
'쎄시봉'
극장 영화

‘쎄시봉’으로 옛 추억 되살리고
화끈한 액션 원한다면 ‘킹스맨’
‘빅히어로’ ‘스폰지밥’ 애니도 있네
명절 연휴엔 뭐니 뭐니 해도 극장 나들이가 딱이다. 푹신하고 아늑한 극장 의자에 몸을 파묻고 팝콘을 씹으며 스크린 속 세계로 빠져드는 건 비교적 가벼운 지갑으로도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설 연휴를 맞아 다양한 영화들이 극장에서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 유쾌하고 따뜻한 한국 영화들

지난 5일 개봉한 <쎄시봉>. 1960~70년대 포크 문화의 산실인 서울 무교동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실존인물과 가상인물이 엮어내는 이야기를 담은 음악영화다. 실제 활동했던 포크 듀오 ‘트윈폴리오’가 실은 트리오로 출발했다는 점에 착안해 가상의 스토리를 풀어나간다. 송창식, 윤형주, 이장희, 조영남 등을 연기한 배우들의 ‘싱크로율’과 노래 실력이 탁월하다.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은 유일무이한 ‘한국형 탐정 시리즈’다. 2011년 개봉해 480여만 관객을 모은 1편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의 후속작이다. 1편에서 공납 비리를 추적하며 ‘홈스-왓슨’ 못지않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 명탐정 김민(김명민)과 조수 서필(오달수) 콤비가 이번에는 불법 은괴 제작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둘의 주거니 받거니 하는 대사에 연신 웃음이 터진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에스엔에스(SNS)에서 특히 화제가 된 영화다. 대기업이 투자·배급한 대작에 밀려 상영관이 급격히 줄었으나, 재미있고 따스한 가족영화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상영관을 확대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이런 움직임에 힘입어 20개였던 상영관이 지난 12일부터 44개로 확대됐다. 아역들의 연기가 특히 빛난다.

■ 화려한 볼거리의 블록버스터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11일 개봉 이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실패한 인생을 살던 거리의 소년이 국제비밀정보기구인 ‘킹스맨’의 최정예 요원으로 거듭나는 내용을 담은 스파이 영화다. 연기 인생 최초로 액션 블록버스터에 도전한 콜린 퍼스가 지팡이 하나로 선보이는 절도 있고 리듬감 넘치는 영국 신사의 액션이 쾌감을 더한다.

'스폰지밥 3D'
'스폰지밥 3D'
<주피터 어센딩>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에스에프(SF) 블록버스터다. <매트릭스> 시리즈로 유명한 워쇼스키 남매는 매트릭스의 세계관을 광범위한 우주로 확대하려 했다. <매트릭스>만큼 철학적 고민이 깊지는 않아도 화려한 볼거리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배두나가 조연으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

18일 개봉하는 <모데카이>는 나치의 비밀계좌가 숨겨진 전설의 그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희대의 미술품 사기극이다. 천재 사기꾼으로 분해 돌아온 조니 뎁을 비롯해 귀네스 팰트로, 이완 맥그리거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조니 뎁의 천연덕스러운 코믹 연기가 일품이다. 다만 유머 코드가 국내 정서와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 아이도 어른도 반하는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는 <겨울왕국>으로 선풍적인 바람을 일으킨 디즈니의 새 애니메이션이다. 주인공 소년 히로와 풍선처럼 빵빵한 로봇 베이맥스가 힘을 합쳐 악당을 물리친다는 게 줄거리다. 베이맥스가 최첨단 슈트를 입고 하늘을 난다는 설정은 영화 <아이언맨>을 떠올리게 한다. 눈을 떼기 힘들 정도로 볼거리가 화려하며, 결정적 장면에선 어른도 눈물을 흘릴 만큼 감동적이다.

<도라에몽: 스탠바이미>는 어른들에겐 ‘동짜몽’으로 더 친숙한 캐릭터 ‘도라에몽’을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재패니메이션(일본 애니메이션)을 상징하는 2D 셀 애니메이션 대신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든 3D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했다. 아이에겐 최신 기술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재미를, 어른에겐 추억을 곱씹는 시간을 선사한다.

18일 개봉하는 <스폰지밥 3D>는 미국의 인기 티브이 애니메이션 <스폰지밥> 캐릭터들이 3D로 재탄생한 것이다. 스폰지밥과 친구들이 바다에서 나와 인간세상으로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담았는데, 실사와 3D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뒤섞여 나온다. 북미에서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각 영화사 제공

[잉여싸롱] 나 그대에게 〈쎄시봉〉모두 드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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