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10억원 미만 독립영화 대상
새달 6일부터 특별상영…9일 시상식
새달 6일부터 특별상영…9일 시상식
저예산 독립영화를 대상으로 한 들꽃영화상 시상식이 다음달 9일 열린다. 한국의 뛰어난 독립영화를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처음 만들어진 상으로, 정부 지원금이나 대기업 후원을 받지 않고 영화계 전반의 십시일반과 개인 후원에 의지한다.
들꽃영화상 집행위원회는 26일 최종 심사에 오른 21개 후보작을 발표했다. 1차 관객심사, 2차 전문가 심사을 거쳐 선정된 후보작에는 <한공주>(감독 이수진), <도희야>(˝ 정주희), <족구왕>(˝ 우문기) 등 화제를 모았던 극영화와 <마이 프레이스>(˝ 박문칠), <목숨>(˝ 이창제) 등의 다큐멘터리가 포함됐다. 2014년 개봉한 작품 가운데, 제작비 10억원 미만의 저예산 독립영화만을 대상으로 했다.
다음달 9일 서울 중구 예장동 ‘문학의 집-서울’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선 대상 1편, 극영화 부문과 다큐멘터리 부문 감독상 각 1편 등 모두 10개 부문 수상작이 발표된다. 앞서 6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하루 두 편씩(모두 6편)의 후보작이 특별 상영된다.
지난해에 개봉된 저예산 독립영화는 극영화 60편, 다큐멘터리영화 30편 정도다. 하지만 훨씬 더 많은 독립영화들은 개봉의 ‘영광’조차 누리지 못했다. 달시 파켓 집행위원장은 “많은 한국 영화가 정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립영화는 한국 영화계의 창의성과 다양성, 에너지를 보여준다. 이번 영화상이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운영위원장을 맡은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상업영화를 하시는 분들도 후학을 돕겠다는 뜻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영화제작사들도 지원하지만, 일정 금액을 넘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영화상영 시간표는 영화상 누리집(www.wildflower-award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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