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쌍둥이로 태어나 미국과 프랑스에 각각 입양됐다가 25년 만에 극적으로 재회해 화제가 됐던 한인 자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4월25·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상영된다.
한국에서 쌍둥이로 태어나 미국과 프랑스에 각각 입양됐다가 25년 만에 극적으로 재회해 화제가 됐던 한인 자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4월25·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상영된다.
<트윈스터스>(Twinsters·사진)라는 제목의 이 다큐 주인공은 서로 존재를 모르고 살다가 2013년 페이스북을 통해 극적으로 상봉한 한인 쌍둥이 자매 서맨사 푸터먼(27)과 아나이스 보르디에(27)다. 미국 뉴저지로 입양된 푸터먼은 보스턴대를 나와 할리우드에서 배우로, 프랑스 국적의 보르디에는 국립의상학교와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패션스쿨을 나와 패션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다.
부산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 만에 각각 입양되면서 헤어진 자매는 2013년 페이스북에서 ‘또다른 반쪽’이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런던에서 패션디자인을 공부하던 아나이스가 친구로부터 유튜브 동영상 속 아시아계 배우가 자신과 매우 닮았다는 말을 듣고 확인에 나선 게 계기가 됐다.
영화 <게이샤의 추억> 등에 출연한 서맨사가 자신을 빼닮은 데 놀란 아나이스는 서맨사가 자신과 같은 날인 1987년 11월19일에 태어났고 입양아라는 점을 확인한 뒤 페이스북으로 연락했다. 서맨사도 아나이스의 쪽지와 프로필 사진을 보고 쌍둥이 자매가 있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이들은 이후 화상통화로 연락하면서 혈육의 정을 나눴고, 런던과 뉴욕을 오가며 운명 같은 상봉 과정을 담은 다큐를 찍었다. 두 사람은 상봉 이후 2년간 변화된 일상을 90분간 담담하게 담아냈다. 3월 초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트윈스터스>는 큰 호평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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