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탤런트 양택조(66)가 영화 조감독 자격으로 부산영화제를 찾을 예정이다.
간 이식 수술 후 최근 연극무대에 서며 연기활동을 재개한 그가 이번에 부산 '나들이'에 나서는 것은 바로 고 이만희 감독의 특별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TV와 영화를 넘나들며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었지만 사실 연기자 생활을 시작하기 전인 65년부터 3년여간 그는 이 감독의 조감독으로 활동을 했다. 이번 부산영화제에서 마련되는 이만희 특별전의 상영작 중 '물레방아'와 '군번없는 용사'(이상 1966년), '귀로'(1967년) 역시 그가 조감독으로 참여한 작품. 특히 이중 '귀로'는 그의 이모이기도 한 여배우 고 문정숙씨가 출연했다.
양택조는 11일 오후 7시45분 부산극장에서 마련되는 '물레방아'의 상영 뒤 열리는 관객과의 대화(GV)에 시나리오 작가 백결씨와 함께 참석해 고인의 작품세계와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 등에 대해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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