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나흘만에…외화 최단 신기록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관객 수가 개봉 나흘 만에 300만명을 넘어섰다. 개봉 4일째 3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은 외화로선 최단 기간 신기록이며, 우리나라 영화로도 역대 최고 흥행작인 <명량>(2014)이 유일하다.
<어벤져스2>의 배급사인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26일 일요일 아침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 누리집을 봐도, 23일(목) 극장에 내걸린 <어벤져스2>는 25일(토) 하루에만 115만여명을 끌어모았으며 토요일까지 누적 관객수는 243만1546명에 이르렀다. 영진위 공식집계는 하루 전날치 결과까지만 잡히며, 배급사 쪽은 대략의 수치를 먼저 파악한다고 한다.
이제까지 ‘1000만 관객 영화’의 흥행 성적을 보면, 개봉 뒤 300만 돌파는 <괴물>과 <도둑들>이 6일이 걸렸으며, <변호인>과 <광해, 왕이 된 남자>는 8일과 11일이 지나서였다. 외화로서 1000만 관객 영화의 자리에 올랐던 <아바타>는 9일, <인터스텔라>와 <겨울왕국>은 각각 8일과 11일이 지나 300만 관객이 들었다. 지난해 7월30일 개봉한 <명량>은 3일 만에 227만명을, 4일 만에 351만명을 동원한 바 있다.
최근 영화관에는 적당한 대항마도 없어, 당분간 <어벤져스2>의 독주가 예상된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쪽은 “한국 배우가 출연하고 서울이 배경 가운데 한 곳으로 등장하면서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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