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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미친 영화’ 〈매드맥스〉, ‘더 미친’ 여전사들 [잉여싸롱]

등록 2015-06-04 18:41수정 2015-06-10 10:03

이주의 잉여싸롱
영화〈매드맥스〉(2015, 조지밀러 감독)
영화〈매드맥스〉(2015, 조지밀러 감독)

30년 만에 돌아온 영화 <매드맥스> 시리즈의 속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흥행기세가 흙먼지 날리며 사막을 질주하는 자동차보다 더 무섭다. 2시간 내내 내달리는 영화를 보고 나면 다리가 풀릴 정도로 압도적인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대중과 평단 사이에서도 호평 일색이다. 한겨레티브이 잉여싸롱에선 이 영화가 왜 멋진 작품인지 얘기를 나눠봤다.

이승한: 훌륭한 혁명서사이고 근사한 페미니즘 영화인 동시에, 요 근래 보기 드문 압도적인 액션영화다. 컴퓨터그래픽이 아니라 진짜 자동차들이 충돌하고 화염이 솟구쳐 오르며 모래먼지에 찌든 몸뚱어리들이 실제로 부딪히는 광경의 풍성한 질감이란. 아직 올해의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남은 절반 동안 이 영화를 능가할 만한 영화가 나올 것 같지 않다. 그저 경탄할 뿐.

김선영: 남성 관객보다 여성 관객들이 이렇게 열광하면서 보는 액션영화가 또 있었을까. 가장 거대한 차인 ‘워리그’를 모는 퓨리오사는 말할 것도 없고, 억압에서의 탈주를 꿈꾸는 다섯 ‘브리더’(씨받이)와 노년전사 부발리니족까지, 기존 액션영화에서 본 적 없는 새롭고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들로 가득차 있다. 여성해방, 계급혁명과 같은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가 녹아든 작품을 남여노소 모두 즐길 수 있게 만든 것이 이 영화가 위대한 여러 이유 중 가장 중요한 지점이다.

서정민: 거대한 앰프와 스피커로 가득한 차량에 매달려 불을 뿜는(실제로 불이 나온다) 전기기타 연주를 시종일관 선보인 빨간내복 기타맨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전투에서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는 군악대의 구실을 원초적인 로큰롤로 구현해냈다. 이를 연기한 아이오타는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싱어송라이터로, 본인이 직접 전쟁 테마곡을 만들어 연주했다고 한다. 진정한 ‘신스틸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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