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실험 정신으로 한국 대중음악의 선구자로 꼽히는 ‘작은 거인’ 김수철이 2006년 이후 9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작은 거인’ 김수철 9년만에 복귀
EBS 스페이스 공감(교육방송 밤 12시10분) 치열한 실험 정신으로 한국 대중음악의 선구자로 꼽히는 ‘작은 거인’ 김수철이 2006년 이후 9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1978년 록밴드 ‘작은 거인’에서 현란한 연주와 독특한 퍼포먼스로 처음 등장해 충격을 줬던 김수철은 ‘못다 핀 꽃 한 송이’, ‘내일’, ‘젊은 그대’, ‘나도야 간다’ 등의 히트곡들을 내놨다. 그 뒤에는 <서편제><태백산맥>등의 영화음악, <황천길><팔만대장경>등의 국악 작업,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식 등 대규모 행사 음악 작업 등으로 음악적 실험을 거듭하며 독보적인 길을 걸었다. 오랜만에 티브이에 모습을 비친 그가 기타를 메고 쉬지 않고 뛰어다니며 “젊은 그대”를 외치는 등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서 올해로 데뷔 20년을 맞은 재즈 기타리스트 정재열의 무대가 방송된다. 즉흥적이고 공격적인 연주로 유명한 정재열은 최근 국악 선율을 모던 재즈 스타일로 편곡한 신보 <스틸 오션>(Still Ocean)을 내놓은 바 있다. 캐나다 유학 시절 음악 스승이었던 연주자들과 함께 동양적인 선율과 재즈의 개념이 만나 표현해내는 색다른 느낌의 음악을 들려준다.
개그맨 김수영 등 6명의 ‘기적 스토리’
해피투게더3(한국방송2 밤 11시10분) ‘기적남녀 특집’으로 가수이자 연기자인 신성우·이현우, 연기자 진구, 개그맨 유민상·김수영, 가수 구하라가 출연해 6인6색의 ‘기적 스토리’를 들려준다. 특히 <개그콘서트>의 ‘라스트 헬스보이’ 코너에서 넉달 동안 무려 70킬로그램을 감량하는 데 성공한 개그맨 김수영은 힘들었던 다이어트의 뒷이야기를 가감없이 공개한다. “몸에 자꾸 종양 같은 게 만져져 놀랐는데, 알고보니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져본 자신의 뼈였다”는 것. 배우 진구는 직접 제작한 뮤직비디오로 짝사랑했던 아내의 마음을 사로잡아 결국 결혼까지 했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시의 산실이 된 유배지 하이난
세계테마기행(교육방송 저녁 8시50분) 김성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와 함께 떠나는 ‘중국한시기행7-유배지, 시를 품다’편. 중국 최남단에 있는 섬인 하이난에는 수많은 유명 정치인과 문인들이 유배를 왔다. 특히 “귀양살이가 평생 이뤄놓은 큰 공로”라고 했던 송나라 문인인 소동파는 이곳에서 말년을 보내며 찬란한 문학적 업적들을 남겼다. 유배 온 소동파가 강연했던 짜이주탕, 소동파를 기념하며 만들어진 동파서원 등을 돌아본다. 이밖에 다섯 손가락처럼 우뚝 선 모습으로 소동파로부터 으뜸이란 칭찬을 들었던 우즈산, ‘바다 끝, 땅 끝’이라 불리는 ‘싼야 티엔야하이자오’ 등, 하이난이 자랑하는 절경들도 만나본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