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용 작품들이 선보이는 이색 영화제 '포켓영화 축제'가 7일부터 사흘간 파리의 포롬 데 이마주 영화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30초짜리 초단편에서 장편까지 수십 편이 행사장 로비에 설치된 휴대폰 스크린과 일반 영화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또 신기술과 그것이 지닌 사회적 함의를 다루는 토론도 진행된다.
상영 작품들은 공포를 자아내는 '필름 누아르'의 패러디물과 개인 일기 형식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프랑스인 영화 발명자 뤼미에르 형제의 단편도 소개된다.
주최측은 수개월 전에 영화 제작자, 작가, 뮤지션 등에게 3세대(3G) 폰 100개를 배포해 행사 참여를 준비하게 했다.
주최측은 참여작들을 심사해 9일 폐막식 때 심사위원 대상 등을 시상할 예정인데 스웨덴과 프랑스의 휴대폰 업체들이 후원했다.
로랑스 에르베르 조직위원장은 휴대폰 영화들이 일종의 속임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일축하면서 디지털 무비 카메라도 처음 나왔을 땐 진지한 영화제작자들로부터 외면당했지만 지금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BBC 인터넷 판이 전했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