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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할리우드 카메오 된 ‘너구리’

등록 2015-09-01 19:54

'아메리칸 울트라'의 한 장면
'아메리칸 울트라'의 한 장면
시네 플러스+
바야흐로 국경을 초월한 ‘피피엘’(PPL·간접광고) 시대입니다. 요즘 미국 할리우드 영화에 한국 제품들이 등장해 뿌듯함과 놀라움을 안겨주는 경우가 늘고 있죠. 대표적인 예가 ‘삼성전자’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역대 3위의 흥행기록을 세운 <쥬라기 월드>에는 ‘삼성 이노베이션 센터’라는 명칭을 비롯해 삼성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등장했습니다.

일부 장면이 한국을 배경으로 촬영된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경우에는 개봉하자마자 한국 상품이나 간판 등이 등장한 부분을 찾아내는 놀이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유행하기도 했죠. 국내에서도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이 영화에는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에스6’, 대한항공의 광고판 등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런 피피엘은 글로벌 시대에 영화를 통한 전 세계적 홍보를 노린 마케팅의 일종인데요. 비용 대비 효과가 생각보다 크다는 연구결과가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주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아메리칸 울트라>를 놓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피피엘 진위 논쟁’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씨아이에이(CIA) 요원 ‘빅토리아’가 주인공 ‘마이크’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하기 위해 그가 일하는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한국 라면 ‘너구리’입니다. 컵라면 형태로 등장하는 ‘너구리’는 또한 영화에서 ‘주요한 액션 수단’으로도 활용됩니다. 마이크가 뜨거운 너구리 컵라면을 던져 요원들을 제압하는 장면이 등장하죠.

이 영화를 본 누리꾼들은 ‘농심 너구리가 <아메리칸 울트라>에 협찬을 한 것이다’‘그럴 리가 없다’고 갑론을박을 벌였습니다. 논란이 번지자 농심은 이례적으로 “영화 속 너구리의 등장은 협찬이 아니며, 주인공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설정돼 있어 자연스럽게 소품으로 활용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영화 피피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벌어진 재미있는 해프닝이었던 셈인데요. 어쨌든 영화 속 노출빈도에 따라 수십억대의 피피엘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지난 1986년 정식으로 미국 수출을 시작한 너구리는 현재 월마트 등 미국 유통업체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한국 상품 중 하나라고 하네요.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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