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도’ 포스터.
송강호와 유아인 주연의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가 내년 제 88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상) 외국어영화 부문의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일 “‘사도’는 한국 역사를 바탕으로 했지만, 외국인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내용”이라며 선정 사실을 밝혔다. 아카데미영화상의 외국어영화 부문에는 나라마다 한 편만 출품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는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출품작을 선정한다. 지난해에는 심성보 감독의 ‘해무’가, 2013년에는 강이관 감독의 ‘범죄소년’이 이 부문 한국 대표 출품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외국어영화 부문에는 매년 80개가 넘는 국가에서 출품되고 있으며, 다섯 작품이 최종 후보로 추려진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작에 포함된 적은 아직 한 차례도 없다.
특히, 올해는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영화감독 임권택·봉준호, 배우 최민식·송강호, 애니메이션 캐릭터 전문가 김상진 등 5명을 신입 아카데미 회원으로 위촉해, 한국영화의 선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국 영화인들이 아카데미 회원으로 위촉된 것은 처음으로, 이들이 최종 후보작 선정에 참여한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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