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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추석, 코미디 흐리고 사극 맑음

등록 2015-09-29 19:06

시네 플러스+
<사도>, <탐정: 더 비기닝>, <서부전선>이 스크린 전쟁을 벌인 올 추석. 관객들은 ‘가벼운 코미디’보단 ‘묵직한 사극’을 선택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송강호·유아인 주연의 <사도>는 28일까지 모두 426만394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이후 계속해서 1위 자리를 지켰는데요. 연휴 첫날인 26일 41만8000여명, 둘째 날인 27일에는 57만1000여명, 셋째 날인 28일에는 67만3000여명을 끌어모았습니다.

이에 대적하는 권상우·성동일 주연의 <탐정>, 설경구·여진구 주연의 <서부전선>은 위력적이지 못했습니다. <사도>보다 한 주 늦은 24일 개봉한 <탐정>은 28일까지 98만5783명을, 역시 같은 날 개봉한 <서부전선>은 41만5000여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는데요. 할리우드 기대작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이 212만8000여명을 동원했지만, <사도>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입니다. 지난여름 <암살>과 <베테랑>이 관객을 쌍끌이하며 ‘쌍천만 시장’을 열었던 것과 달리 올해 추석은 <사도>의 독무대였던 셈이죠.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관상>(2013)에 이어 사극인 <사도>가 추석 극장가를 점령함으로써 ‘추석엔 코미디’ 대신 ‘추석엔 사극’이라는 새로운 공식이 자리잡을 것으로 보이네요.

아, 혹시 추석 연휴에 씨지브이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려다 불편을 겪으신 분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인 씨지브이가 28일 낮 12시께부터 저녁 7시50분께까지 약 8시간 동안 온라인 접속량 폭주로 인터넷 예매·환불 서비스에 장애를 겪었는데요. 씨지브이 관계자는 “보통 크리스마스 날에 예매·환불 온라인 접속량이 최대로 많은데, 28일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보다 접속량이 더 많았다”며 “서버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극장의 티켓 판매기와 창구를 완전히 가동했지만 불편을 끼치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을 확인해 보니, 그럴 만도 하더군요. 28일 하루 영화를 관람한 관객은 183만여명에 달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하루 최대 관람객 수인 175만8000여명, 2013년의 165만7000여명, 2012년의 154만여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대체휴가를 제외하면 딱 3일뿐이었던 짧은 추석 연휴 탓에 영화를 보려는 사람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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