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영화·애니

조재현·차인표 ‘홍콩 익스프레스’ 재회

등록 2005-01-28 14:50수정 2005-01-28 14:50

영화 `목포는 항구다'에서 형사와 조직 폭력배 두목 역을 맡아 끈끈한 호흡을 맞췄던 조재현과 차인표가 드라마에서 재회한다. 2월 16일 첫 방송하는 SBS TV 드라마 `홍콩 익스프레스'(극본 김성희, 연출 조남국)에서다.

27일 홍콩 하버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농담을 건네며 친분을 과시했다.

"성격이 모나지 않은 배우들과 함께 연기를 해서 좋다. 다만 차인표는 아닌 것 같다"고 조재현이 입을 열자 차인표도 "조재현의 추천으로 이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 그런데 속은 것 같다"고 응수했다.


`홍콩 익스프레스'에서 조재현은 신분 상승을 꿈꾸는 뒷골목 건달 출신 강민수 역을 맡았다. 2003년 초 MBC TV 드라마 `눈사람' 이후 첫 드라마 나들이다. 최근 MBC TV `영웅시대'에 출연했던 차인표는 차가운 성격의 재벌 2세 최강혁으로 등장한다.

`목포는 항구다'에서도 두 사람은 함께 주인공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다만 영화에서는 차인표가 파마를 했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조재현이 파마를 했다. 극중 비중도 조재현에게 무게 중심이 기운다.

"`차인표가 상대가 아니면 안 한다'고 이미 캐스팅된 조재현 선배가 제작진에게 말했어요. 그런데 저는 출연 제의에 싫다고 했죠. `영웅시대'가 끝난 직후라 타이밍도 안 맞고 극중 악역인데다 조연이라는 이유로요."(차인표)

하지만 차인표는 조재현의 직설적인 설득에 백기를 들고 만다. 조재현은 차인표에게 최민식, 송강호 등 연기파 배우의 예를 들며 출연을 권했다.

조재현은 차인표를 직접 만나 "최민식 등은 출연한다는 말만 나와도 50% 먹고 들어가는 배우다. 연기파라는 브랜드 때문이다. 하지만 차인표는 50% 깎인 채로 출발한다. 바로 연기력 때문이다"라고 신랄하게 조언했다.

이어 "너는 왜 늘 주인공이고 늘 마지막에 모든 것을 가지냐. 연기로 승부를 하려면 아예 처음부터 주위 기대치를 50% 낮춘 상태(조연)에서 출발하는 것이 낫지 않겠나"라는 조재현의 설득에 차인표는 결국 고집을 꺾었다.

한편 차인표는 조재현을 `벼락치기 공부'에 능한 배우라고 평가했다. "순간 집중력이 엄청나게 강한 사람이다. 촬영 현장에서 바로 대본을 본 후 집중을 한다"고 말했다.

반면 조재현은 차인표에 대해 준비가 철저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첫 촬영 때 차인표의 모습을 보고 `이번에 뭔가 해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차인표는 진짜 재벌처럼 보이고 체격도 다부져서 상대역으로 제격이라고 생각했어요."

두 사람은 `목포는 항구다'를 통해 `흥행과는 거리가 있는 배우'라는 꼬리표를 떼는 데 성공했다. 전국 관객 190만 명을 동원하는 대박을 터트렸던 것. `홍콩 익스프레스'에서도 연기와 흥행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콩/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