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이 이탈리아 정부가 수여하는 예술문화상인 ‘비토리오 데 시카’(VITTORIO DE CICA) 상의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영화진흥위원회가 14일 밝혔다. 데 시카 상은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을 대표하는 감독인 비토리오 데 시카를 기념하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상으로 역대 수상자 중에는 잉마르 베리만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 등 거장들이 포함돼 있다.
데 시카 상 위원장인 잔루이지 론디는 “김기덕 감독은 현재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비평가나 관객 모두에게 호평을 받는 성공을 거두었으며, 많은 제작비를 들이지 않고도 유럽지역에서 성공을 거둔 영화감독 중 한명”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오는 11월28일 이탈리아 대통령궁에서 카를로 참피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상을 받게 된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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