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
`금발의 007` 탄생
내년 개봉될 예정인 007 영화 <카지노 로열>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게 될 배우로 영국의 다니엘 크레이그(37)가 선정됐다. 피어스 브로스넌을 대체할 크레이그는 금발이어서 최초의 ‘금발 007’이 탄생하게 됐다.
영화 제작자인 바버라 브로콜리와 감독 마틴 캠벨은 13일 영국 런던 템스강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번째 본드로 영국 영화배우 크레이그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크레이그는 이날 모터보트를 타고 회견장에 나타났다.
지금까지 본드 역을 맡았던 배우들은 모두 흑발이었다. 이언 플레밍의 원작에 그려진 본드가 검은머리였기 때문이다. 캠벨 감독은 “크레이그는 본드 역에 현대적인 색깔을 입히는 데 필요한 모든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이그는 “본드 역은 배우로서 거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크레이그는 1996년 영국의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더 마더> <인듀어링 러브> <레이어 케이크>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로드 투 퍼디션>에서는 폴 뉴먼의 아들 역을 맡았다. <툼 레이더스> 1편에선 안젤리나 졸리의 상대역을 맡기도 했다.
내년 1월 촬영에 들어갈 <카지노 로열>은 이전 007 영화와는 달리 거칠고 현실성이 강한 작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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