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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날고 뛰고 파도타는 100% 액션

등록 2016-01-05 20:38수정 2016-01-05 20:38

영화 ‘포인트 브레이크’ . 사진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포인트 브레이크’ . 사진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포인트 브레이크’ 7일 개봉

‘폭풍 속으로’ 25년만에 리메이크
서핑 등 익스트림 스포츠 가득
영화 <포인트 브레이크>(감독 에릭슨 코어)는 세련된 범죄물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신입 요원 ‘유타’(루크 브레이시)가 신생 범죄조직에 잠입해 이들을 일망타진한다. 그냥 총싸움이 아니라, 각종 익스트림 스포츠를 접목해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

영화는 <폭풍 속으로>(1991, 감독 캐스린 비글로)의 리메이크 작인데, 다양한 익스트림 스포츠 장면들을 동원해 업그레이드했다. 원작에선 키아누 리브스가 패트릭 스웨이지를 추적하고, 악당 무리는 파도타기 마니아들이었다. 이번 영화에서도 악당 무리는 파도타기를 하는데 21m 높이의 빅 웨이브 서핑은 화면을 압도한다. 여기에 절벽 틈새를 날아다니는 윙슈트 플라잉, 만년설을 시속 100㎞로 타고 내려오는 스노보딩, 979m의 암벽을 맨손으로 오르는 프리 크라이밍, 산의 능선을 아슬아슬 질주하는 모터크로스 등이 연이어 등장한다. 스위스 융프라우, 알프스 몽블랑, 베네수엘라 앙헬 폭포 등을 직접 찾아가 찍었고, 컴퓨터 그래픽 없는 아날로그 액션을 선보인다. 중력 방향인 아래로 떨어지거나 반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 속에서 익스트림 스포츠의 아찔한 긴장감을 전달하는 게 영화의 절반이다.

나머지 절반은 범죄조직을 이끄는 ‘보디’(에드가르 라미레스)가 보여주는 매력이다. 그는 자본주의 탐욕의 최고 형태라고 일컬어지는 세계 금융시장을 파괴한다는 분명한 신념의 소유자이다. 그래서 미국의 현금수송기를 빼앗아 수십억달러의 지폐를 공중에 흩뿌리고, 산사태를 일으켜 미국 금융자본이 들어가 있는 금광을 파묻어버린다. 잘못된 방법이지만, 세상을 구한다는 신념에 차 있다. 매력적인 악당임에 분명하고, <폭풍 속으로>의 키아누 리브스처럼, 유타는 영화의 마지막에 보디가 파도 속으로 홀로 떠나도록 놓아준다. 이처럼 여러 장점을 갖췄지만, 후반부에서 힘을 잃고 통속적인 결말로 향해 간다는 건 한계로 보인다. 7일 개봉, 15살 이상 관람.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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