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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베트남판 ‘수상한 그녀’…“심은경과 비교될까 걱정”

등록 2016-03-27 21:16

 오른쪽이 ‘내가 니 할매다’ 주연 미우레. 사진 '씨네21' 제공
오른쪽이 ‘내가 니 할매다’ 주연 미우레. 사진 '씨네21' 제공
‘내가 니 할매다’ 주연 미우레

판씨네 감독 “애틋한 어머니 공감”
베트남 정서 반영…56억 최고매출
<수상한 그녀>(2014, 감독 황동혁)의 베트남 리메이크 영화 <내가 니 할매다>가 지난해 12월 현지 개봉해 485만달러(56억여원)의 수입을 기록하며 베트남 영화 사상 최고 매출 기록(외화 제외)을 세웠다. 씨제이엔터테인먼트(CJ E&M)와 현지 제작사가 공동 기획·제작한 영화로, 우리 문화상품의 외국 수출에 있어 또 하나의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씨제이 사옥에서 이 영화의 감독 판씨네(37)와 주연 여배우 미우레(26)를 만났다.

판씨네 감독은 “2014년 일본의 오사카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수상한 그녀>를 처음 봤다. 어머니 이야기에 많이 공감이 갔다. 마침 친구가 씨제이 베트남 법인에서 일하고 있어, 영화 연출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감독은 어릴 적 어머니가 자신을 포함해 삼남매를 홀로 키웠다면서,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이 이 영화 연출의 계기가 됐음을 내비쳤다.

베트남판 영화는 <수상한 그녀>의 틀을 그대로 가져갔지만, 세부 묘사에서 베트남 사람들의 정서를 적극 반영했다. 베트남식 농담을 대폭 보강했고, 특히 우리 영화에서 배우 심은경이 불렀던 노래를 베트남 노래로 바꿨다. 이들 노래는 베트남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국민가요’로, 현지 흥행의 한 요인이었다고 한다.

가수이자 배우로서 이번 영화를 계기로 정상급으로 올라선 여배우 미우레는 “한국에서 너무나 성공한 영화라서, 배우 심은경과 비교될까 걱정이 많았다. 영화 속 베트남 노래가 워낙 유명하면서도 부르기 어려운 노래라는 점도 부담이었다”고 했다.

판씨네 감독은 “베트남 정서로 다시 만든 작품인 만큼, 한국 관객과도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씨제이 관계자는 “영화 속 베트남 노래가 아주 좋다. 한-베트남 교류 차원에서도 국내 개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상한 그녀>는 베트남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흥행 신기록을 쓴 바 있다. 지난해 1월 중국에서 <20세여 다시 한번>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제작돼 3억6500만위안(653억여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역대 한중합작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씨제이는 두 나라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다음달 1일 일본판을 현지 개봉하고, 연내에 타이판과 인도네시아판도 개봉할 예정이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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