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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칸 영화제서 베일 벗은 ‘부산행’…기립박수 세례

등록 2016-05-14 17:19수정 2016-05-14 17:19

2시간 가까운 영화가 끝나자 뤼미에르 극장은 관객들의 박수소리로 가득 찼다. 딸 수안 역을 맡은 아역 배우 김수안이 감정에 벅차 눈물을 흘리자 박수소리는 더 거세졌다.

칸 영화제에 초청된 한국영화 ‘부산행’이 세계 영화인들에게 소개됐다.

비경쟁 부문 중 하나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부산행’은 13일(현지시간) 밤 12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연상호 감독과 공유, 정유미, 김수안 등의 배우들이 관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등장하자 상영이 시작됐다.

전형적인 좀비물인 ‘부산행’은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퍼지면서 감염된 사람들이 이상 증세를 보이며 사람들을 공격하는 내용을 그린다.

펀드매니저 석우(공유)가 외동딸 수안과 함께 탄 부산행 KTX는 한 여인으로 인해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이상 증상을 보이다 좀비로 변신한 그 여인으로 인해 승객대부분이 좀비화 된다.

살아남은 승객 중에는 석우 부녀와 건장한 체격의 상화(마동석)와 그의 임신한 아내 성경(정유미), 야구부 에이스 영국(최우식)과 치어리더 진희(안소희) 등이 있었다.

영화는 이들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지역으로 알려진 부산으로 가기 위한 사투를 그린다.

늦은 시간에도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주인공 공유를 비롯해 마동석과 김수안 등의 인상적인 연기에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영화가 끝난 뒤 객석에선 5분가량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통상 영화제에서는 상영이 끝나면 작품과 감독, 배우에대한 존경의 의미로 기립박수를 선사한다.

배우들은 관객과 취재진의 연이은 카메라 세례로 극장 밖으로 나가 차에 올라타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을 길에서 보내기도 했다. 공유는 여성 관객들로부터 함께 사진을 찍자는 요청을 수차례 받았다.

이 같은 반응은 ‘부산행’이 한국형 좀비 블록버스터란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손을 늘어뜨리고 천천히 걷는 전통적인 좀비가 아니라 먹잇감을 향해 질주하는 ‘월드워Z’(2013) 류의 신형 좀비란 점, KTX라는 한정된 공간 설정을 했다는 점에서 다른 좀비 영화와 차별화를 꾀했다.

또 부녀간(석우-수안), 부부간(상화-성경), 남녀 간(영국-진희) 사랑이라는 드라마를 엮어 이야기의 풍성함을 더했다.

시각효과도 훌륭하다. 좀비들이 승객을 공격하려고 떼거리로 몰려 들어 ‘좀비 피라미드’가 연출되는 장면은 할리우드 영화의 장면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

‘부산행’은 올여름 국내 개봉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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