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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맞은 ‘스타트렉’에 숨은 ‘화합’ 메시지는?

등록 2016-08-16 16:19수정 2016-08-16 22:25

<스타트렉 비욘드> 저스틴 린 감독, 크리스 파인 등 내한 기자회견
한국을 방문한 <스타트렉 비욘드> 배우와 감독. 왼쪽부터 크리스 파인, 사이먼 페그, 저스틴 린 감독, 재커리 퀸토.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을 방문한 <스타트렉 비욘드> 배우와 감독. 왼쪽부터 크리스 파인, 사이먼 페그, 저스틴 린 감독, 재커리 퀸토.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커크 선장, 스팍, 스코티가 왔다. 18일 개봉하는 <스타트렉 비욘드>의 주요 배역을 맡은 크리스 파인, 재커리 퀸토, 사이먼 페그가 시리즈의 새 수장인 저스틴 린 감독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났다.

커크 선장 역의 크리스 파인은 “지금까지 그런 환대를 어디서도 받아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날 입국할 때 한국의 많은 트레키(‘스타트렉’ 시리즈 팬)들이 공항까지 마중을 나온 데 대한 감사 인사였다.

<스타트렉> 시리즈 50돌을 맞아 개봉하는 <스타트렉 비욘드>는 추억을 되새길 만한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해 팬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린 감독은 자신이 어린 시절을 <스타트렉>과 함께 보낸 ‘팬’이라고 소개했다. 전작의 감독이자 이번 편에선 제작을 맡은 제이제이 에이브럼스가 리부트 시리즈를 만들면서 “나는 <스타트렉> 팬이 아니다”라고 선언한 것과 대조적이다.

린 감독은 사이먼 페그와 공동 각본가 더그 정과 함께 토론하며 “주요 인물들의 캐릭터, 엔터프라이즈호, 스타트렉 자체까지 해체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해체해 보았다”고 말했다. ‘외계 종간의 화합’을 메시지로 내건 영화답게 제작·출연진의 ‘인종 간 화합’도 두드러진다. 린 감독은 대만계 이민자 가정 출신이며, 각본가 더그 정과 술루 역을 맡은 배우 존 조는 한국계다. 린 감독은 “선댄스 페스티벌에서 더그 정의 대본을 읽고 감동받았다. 그의 팬이다. 존 조 이전에 다른 한국계 배우들과도 영화 작업을 많이 해보았고, 꼭 영화를 찍지 않더라도 코리아타운에서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곤 했다”고 말했다.

<스타트렉 비욘드>의 한 장면.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타트렉 비욘드>의 한 장면.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편에서는 술루가 동성애자로 설정됨으로써 또 다른 측면에서 ‘화합’ 메시지를 던지기도 하는데, 이 설정에 대한 아이디어를 스코티 역을 맡은 사이먼 페그가 냈다. 린 감독은 “얼핏얼핏 캐릭터들의 다른 삶을 보여주는 재미가 있었다. 술루 역에 대한 사이먼 페그의 아이디어를 듣고 굉장히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페그는 “시리즈 원작자인 진 로든베리는 <스타트렉>을 통해 통합과 다양성을 추구하려고 노력했다. 그가 그린 함께 사는 세상, 편견 없이 관용적이고 평등한 사회는 우리 지구가 추구해야 될 목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설정이 시리즈의 50주년에 적합한 내용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스타트렉 비욘드>의 한 장면. 왼쪽부터 술루(존 조), 체코프(안톤 옐친), 본즈(칼 어번), 커크 선장(크리스 파인), 스팍(재커리 퀸토), 스코티(사이먼 페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타트렉 비욘드>의 한 장면. 왼쪽부터 술루(존 조), 체코프(안톤 옐친), 본즈(칼 어번), 커크 선장(크리스 파인), 스팍(재커리 퀸토), 스코티(사이먼 페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페그는 세계 각국인이 모여 한국어로 대화하는 제이티비시의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 녹화를 마쳤으며, 재커리 퀸토는 이날 오후에 봉은사를 둘러보겠다고 말했다. <스타트렉 비욘드>는 임무를 마치고 재충전 중인 대원들이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고 시리즈의 상징인 엔터프라이즈호가 부서져버린 뒤, 낯선 행성에 불시착해 위기를 탈출할 방법을 찾아나서는 내용이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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