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폴리' 감독 이항배ㆍ배우 양동근
영화 '모노폴리'(감독 이항배, 제작 한맥영화)는 두 가지 면에서 흥미롭다. 한 가지는 밑바닥 인생을 훑어온 양동근의 180도 변신이 기대되는 작품이라는 점이고, 다른 한 가지는 감독의 야심찬 포부 때문이다. 감독은 '기존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하고 창조적인 이야기'라고 자신하고 있다.
'모노폴리'는 카이스트 출신의 천재 컴퓨터 해커 양동근과 그에게 사업을 제안하는 악마적 카리스마의 소유자 김성수, 그리고 팜므 파탈인 윤지민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다.
순제작비 32억원으로 현재 20% 가량 촬영이 진행된 상태. 라스트신을 위해 태국 로케이션이 예정돼 있으며 내년 4월 개봉 예정이다.
제작진은 10일 화양리의 한 모델 하우스에서 촬영 현장을 처음 공개한 후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현장에는 이항배 감독을 비롯해 양동근ㆍ김성수ㆍ윤지민이 참석했다. 양동근은 트레이드 마크인 심한 고수머리를 쫙 편 헤어스타일만으로도 변화가 확연하게 느껴지지만 특유의 '언변'에서는 예전 모습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떤 내용인가.
▲제 자신의 상념과 꿈과 영화적 이상이 응축됐다. 현대 사회에서 많은 부담과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한 남자가 자유를 갈망하던 중 이상적 파트너를 만나 변화를 꿈꾸는 내용이다. 시나리오 초고가 200페이지였는데 20번 다듬어 마침내 영화화하게 됐다.(이항배 감독, 이하 이)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과 전혀 다른 엘리트 역인 데다 액션도 없다. 출연 동기가 뭔가. ▲희한하게 출연하게 됐다.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그런 이상한 요소들이 모여 출연하게 됐다. 그게 바로 인생살이 아니겠는가. 엘리트…. 맞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는 엘리트라는 점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그보다는 캐릭터의 성격에 더 주안점을 두고 있다. 내성적이고 수줍고 소심한 성격이다. (양동근, 이하 양)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양동근 씨가 영화에 캐스팅됐다는 얘기를 듣고 캐릭터에 딱이다 싶었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다시 읽어보자 느낌이 달랐다.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볼 수 없는 영화가 나올 것 같다. 일단 시나리오는 그렇다. (김성수) ▲첫 영화인데 중요하고 무게감이 실린 역이다. 여러가지 매력을 한꺼번에 보여줄 수 있는 배역이라 매력을 느꼈다. (윤지민) --머리 스타일이 확연히 달라졌다. ▲외양적으로도 캐릭터를 잘 표현해야 했다. 또 감독님이 주인공의 머릿결이 좋아보이길 원했다. 스트레이트 파마를 했고 매일 촬영 전 2시간씩 헤어드라이어로 풀어주고 있다. 생각보다 그렇게 고생스럽지는 않다. (웃음, 양) --제목 '모노폴리'는 무슨 뜻인가. ▲학생 시절 배웠던 독점이라는 사전적인 개념도 마음에 들었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미국 블루마블 게임의 원래 명칭이 모노폴리다. 룰이 치밀하고 두뇌 게임을 하며 행운도 따라야 하는 방식이 인생사와 많이 닮았다. 또 극중 캐릭터의 이미지와 잘 부합돼 선택했다.(이) --영화가 어떤 차별점을 갖는가. ▲남이 안 한 것을 해보자는 것이 내 작전이다. 기존 영화에서 조금이라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면 배제했다. (이) --'모노폴리' 이후의 계획이 어떻게 되는가. ▲일단 연말까지는 영화 촬영을 할 것 같다.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내년 일은 모르겠다. 우여곡절 끝에 이 작품을 선택했지만 선택하고 나니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이상의 것이 있더라. 지금보다는 영화를 끝내고 나면 할말이 많을 것 같다. 왜 이 영화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양)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제 자신의 상념과 꿈과 영화적 이상이 응축됐다. 현대 사회에서 많은 부담과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한 남자가 자유를 갈망하던 중 이상적 파트너를 만나 변화를 꿈꾸는 내용이다. 시나리오 초고가 200페이지였는데 20번 다듬어 마침내 영화화하게 됐다.(이항배 감독, 이하 이)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과 전혀 다른 엘리트 역인 데다 액션도 없다. 출연 동기가 뭔가. ▲희한하게 출연하게 됐다.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그런 이상한 요소들이 모여 출연하게 됐다. 그게 바로 인생살이 아니겠는가. 엘리트…. 맞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는 엘리트라는 점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그보다는 캐릭터의 성격에 더 주안점을 두고 있다. 내성적이고 수줍고 소심한 성격이다. (양동근, 이하 양)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양동근 씨가 영화에 캐스팅됐다는 얘기를 듣고 캐릭터에 딱이다 싶었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다시 읽어보자 느낌이 달랐다.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볼 수 없는 영화가 나올 것 같다. 일단 시나리오는 그렇다. (김성수) ▲첫 영화인데 중요하고 무게감이 실린 역이다. 여러가지 매력을 한꺼번에 보여줄 수 있는 배역이라 매력을 느꼈다. (윤지민) --머리 스타일이 확연히 달라졌다. ▲외양적으로도 캐릭터를 잘 표현해야 했다. 또 감독님이 주인공의 머릿결이 좋아보이길 원했다. 스트레이트 파마를 했고 매일 촬영 전 2시간씩 헤어드라이어로 풀어주고 있다. 생각보다 그렇게 고생스럽지는 않다. (웃음, 양) --제목 '모노폴리'는 무슨 뜻인가. ▲학생 시절 배웠던 독점이라는 사전적인 개념도 마음에 들었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미국 블루마블 게임의 원래 명칭이 모노폴리다. 룰이 치밀하고 두뇌 게임을 하며 행운도 따라야 하는 방식이 인생사와 많이 닮았다. 또 극중 캐릭터의 이미지와 잘 부합돼 선택했다.(이) --영화가 어떤 차별점을 갖는가. ▲남이 안 한 것을 해보자는 것이 내 작전이다. 기존 영화에서 조금이라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면 배제했다. (이) --'모노폴리' 이후의 계획이 어떻게 되는가. ▲일단 연말까지는 영화 촬영을 할 것 같다.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내년 일은 모르겠다. 우여곡절 끝에 이 작품을 선택했지만 선택하고 나니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이상의 것이 있더라. 지금보다는 영화를 끝내고 나면 할말이 많을 것 같다. 왜 이 영화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양)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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