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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11월 13일 일요일영화 - 빌리 엘리어트

등록 2005-11-11 18:31

영화 <빌리 엘리어트>
영화 <빌리 엘리어트>
발레리노 꿈 키워가는 빌리

빌리 엘리어트(K1 밤 12시)=개봉하기 전, 본래 〈댄서〉라는 제목이 붙었던 작품이다. 하지만 이 영국 영화는 주인공의 춤이 아니라, 가족의 ‘눈물’(희생)을 자양분 삼아 한없이 곱게 성장하며, 열망해왔던 춤을 추게 되는 가난한 소년, 빌리 엘리어트를 비추고 있다. 탄광촌 광부로서 생존을 위해 파업 시위 중인 아버지 앞에서, 춤을 추고 싶다고 시위하듯 토해낸 빌리의 춤사위, 꿈을 키워주는 윌킨슨 발레 선생님과 함께 어기뚱 췄던 춤 따위는 그 어떤 영화 속 춤의 풍경보다 아름답고 서정적이다. 그렇다 해서 〈댄서〉라면 지나치게 여운 없지 않나. 막장에 평생을 바쳐온 아버지는 어린 빌리도 ‘남자다운’ 직업을 갖길 원한다. 그건 가난한 노동 계급의 제한된 선택이기도 하지만 아버지는 결국 아들의 편이 된다. 파업 대오에서 나와 기꺼이 배신자가 된다. 빌리를 명문 로열발레학교에 입학시키려면 당장 돈이 필요한 탓. 무심한 듯 시간이 흘러 25살이 된 빌리가 누구보다 ‘남자답고’ 아름다운 남성 백조가 되어 춤의 날개를 펴는 갈무리 대목은 절정이다. 영국의 세계적 안무가 매슈 본의 〈백조의 호수〉의 주역 무용수, 애덤 쿠퍼 몫이었다. 12살 이상 시청가.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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