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인 4명이 최근 노르웨이 남동부 도시 프레드리크스타드의 한 극장에서 70시간 33분에 걸쳐 38편의 영화를 관람해 영화오래보기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남자 3명과 여자 1명인 이들은 지난 4일 오전 상영관에 들어갔다가 7일 창백하고 기진맥진한 모습으로 문을 나섰다. 이 분야의 종전 세계기록은 70시간 9분이다.
이들이 본 영화는 조니 뎁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부터 전쟁을 피해 고국 레바논을 떠나 스웨덴으로 갔으나 동화에 어려움을 겪는 레바논 어린이를 그린 '조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11명이 기록에 도전했으나 이 가운데 7명은 일찌감치 잠이 들어 중도 탈락했다. 끝까지 영화를 본 사람중 한명인 10대 소년 마트스 페데르 닐센은 "오늘 아침 모두 토한 채 먹지를 못했다. 몸이 떨리고 많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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