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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46개국 246편…전주의 5월은 ‘영화의 달’

등록 2018-04-15 14:37수정 2018-04-15 18:56

JIFF, 다음달 3일부터 열흘간
재일교포 정의신 감독 개막작
‘디즈니 레전더리’ 특별상영도
앤더슨 감독 애니로 막내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야키니쿠 드래곤>.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야키니쿠 드래곤>.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어린이날과 대체공휴일 연휴가 낀 5월, ‘가족 단위 봄나들이’는 영화와 함께 전주에서 즐겨봄이 어떨까? 올해로 19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가 다음달 3일부터 열흘 동안 전북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46개국 246편(장편 202편, 단편 44편)의 영화가 준비됐다. 개막식·폐막식 예매는 17일 오후 2시부터, 일반 예매는 19일 오전 11시부터 영화제 공식 누리집(jiff.or.kr)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이제부터 필요한 것은 ‘타짜보다 빠른 손’이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 <개들의 섬>.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 <개들의 섬>.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올해 개막작은 재일동포 정의신 감독의 <야키니쿠 드래곤>이다. 이 영화는 1970년 전후를 배경으로 간사이 공항 근처 마을에서 곱창구이집을 꾸려나가는 재일동포 가족과 주변 인물들의 애환을 다룬 작품이다. “정 감독의 체험이 반영된 이야기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작품”이라는 것이 영화제 쪽의 설명이다.

폐막작은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에서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로 유명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애니메이션 <개들의 섬>이다. ‘도그플루’ 바이러스를 옮길 위험 때문에 쓰레기 섬으로 추방된 자신의 반려견을 찾기 위해 쓰레기 섬으로 향하는 소년 아타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타리는 여기서 만난 다섯 마리의 개와 함께 모험을 펼친다.

최창환 감독의 <내가 사는 세상>.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최창환 감독의 <내가 사는 세상>.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올해도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사회 문제와 논쟁적 주제를 다룬 영화가 눈에 띈다. 범죄에 빠져드는 탈북자들의 삶을 다룬 조성빈 감독의 <비행>, 헬조선이라 불리는 한국 사회의 그늘을 파고든 최창환 감독의 <내가 사는 세상>, 취업 공부와 아르바이트에 치여 꿈과 희망을 잃어가는 우리 시대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 <성혜의 나라> 등이 주목작으로 꼽힌다.

혁신적인 상상력과 스타일을 내세운 ‘프런트라인’ 섹션도 눈여겨볼 만하다. 터키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한 페미니즘 영화 <홀리데이>, 미국 문제를 논평하는 7시간50분짜리 다큐 <오제이(O.J.): 메이드 인 아메리카>, 난민 소년의 눈으로 파리의 풍경을 그려낸 <파리는 날마다 축제> 등이 눈길을 끈다.

아카이빙 특별전 형식으로 기획된 ‘스페셜포커스’ 섹션에는 ‘디즈니 레전더리’가 마련됐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30편을 통해 디즈니의 역사와 성과를 되짚는다.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신데렐라>, <피터팬> 등 고전 애니부터 <토이 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인사이드 아웃> 등 최근작까지 포함됐다.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기엔 제격이다.

영화 <오제이(O.J.):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영화 <오제이(O.J.):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전주국제영화제 제작 지원 프로그램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도 확대해 지원작 편수가 기존 3편에서 5편으로 늘었다. 이학준 감독의 <굿 비즈니스>, 장우진 감독의 <겨울밤에>, 임태규 감독의 <파도치는 땅> 등이 선정됐다.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지난해 <노무현입니다>가 비평적 성공은 물론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인 흥행을 거둔 것이 올해 이 프로젝트의 확장성을 꾀하는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딸림행사도 즐겨볼 만하다. 영화의 거리에서 남부시장까지 이어지는 길에서는 ‘100필름, 100포스터’ 전시가 펼쳐진다. 그래픽디자이너 100명이 디자인한 상영작 100편의 포스터를 선보이는 자리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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